3 시대의 악이 소멸한 뒤 납치당한 엘론드와 스란두일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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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緣(연) [재록/19금]

BooK 2014. 6. 23. 21:38

 

 

[Sample]

1.전리품 http://secretgarden1.tistory.com/29 (스란오로)
2. 구속 http://secretgarden1.tistory.com/7 (스란안나스란)

전리품 -> 구속 의 순서이며 구속 뒤쪽으로 짧은 스란엘 단편이 들어갑니다.

19금 포스트에는 비밀번호가 걸려있습니다. 블로그 내의 공지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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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 ㅠㅠㅠ 드디어 끝났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아직도 사실 좀 얼떨떨 하네요. 정신없는 틈을 쪼개 원고하고 마감하고 팬시도 만들고 이러저러한 일들이 있다가 전날 정말 얼떨떨하게 잠도 제대로 못잤거든요. 게다가 아침에는 7시에 깨고 ㅋㅋㅋㅋㅋ
후기가 매우 두서없을 수 있고 꽤나 개인적일 수도 있습니다!

부스 입장이 12시였기 때문에 느긋하게 일어나 샤워하고 화장도 하고 머리도 해야지! 하고 공들여서 분장을 해보았건만...Aㅏ... 날씨..그놈의 날씨가... 풀메이크업을 한다고 했는데 10분만에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화남 ㅋㅋㅋㅋㅋ

책을 행사장으로 직배송시켰던 터라 옷걸이만 달랑달랑 들고갔는데도 너무 더워서 ㅠㅠ 제가 더위는 잘 안타는데 (?) 한번 열받으면 도통 식질 않아요 ㅠㅠㅠ 내내 행사장에서까지 더워요를 외치고 얼굴이 발갛게 익어있었을거에요ㅠㅠㅠ 부스 들러주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ㅠㅠㅠ

어쨌든 싱나게 가다보니 한 20분쯤 늦을 것 같아서 같이 부스 쓰기로 하신 영혼님께 미리 선입장 부탁드리고 끼님과 잇츄님을 만나서 가기로 했어요 ㅎㅎ! 하지만 제 마음이 급해서 일단 잇츄님과 함께 충무 아트홀로 고고고 ~_~

온리전이 열렸던 충무아트홀 컨벤션은 처음가봤는데 생각보다 아담하고 괜찮더라구요 ㅎㅎ 역에서 가깝기도하구..(물론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9번출구까지가 멀긴 합니다...아득한 계단..) 시설도 깨끗하고 조용해서 이벤트 하기가 넘 좋았어요^^ 입장을 하려고 딱 들어서는데 부스 이름을 말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R4인건 기억이 나는데 이름이..막 그 앞에서 말을 더듬었어요.. 어..어둠숲..엘프....미모가../"아 쩐다면서요?"/네..그거요...대신 말해주셔서 감사해요.. 하하하후ㅜㅜㅜㅜ

그렇게 입장해보니 정말 바로 앞인거에요 ㅎㅎ 우와! 자리도 완전 좋구>_<

정신없이 여기저기 인사드리면서 제 책 포대 꺼내는데 으아 ㅠㅠㅠ 프매 사장님 사랑합니다 ㅠㅠㅠ 책 진짜 잘나왔어요 ㅠㅠㅠ 재록은 약간 채도가 낮게 나오긴 했지만 보라색 특성상 어디든 다 그렇더라구요. 제가 포토샵을 다뤄서 레벨높이고 이런걸 못하다보니깐..ㅠㅠ 곰손으로 만든 표지긴 한데 예쁘게 나와서 너무 감동했어요 ㅠㅠ

제대로 찍어놓은 사진이 이것밖에 없네요 ㅠㅠ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쁘게 나왔어요 8ㅅ8!!

 요거는 집에서 출발할 때 찍은 옷걸이 사진이에요. 사실 맨 앞의 옷걸이들은 샘플이라 제가 셔터쉐이크도 만들어서 붙여놨는데 야하다는(*-_-*) 평이 많았습니닼ㅋㅋㅋㅋ 저도 몰랐는데 저게 실제로 보니까.. 네..야하더라구요..

저렇게 전시를 해놓고 있었답니다 '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까 부스러 구매시간이 굉장히 촉박하더라구요 ㅠㅠ 늦으신 분들도 계시고 저도 정신이 너무 없어서 중간중간 못산 책들을 부탁하기도하고 얼른 뛰어갔다 오기도 하구 8ㅅ8 이리저리 뛰어다녔네욬ㅋㅋ 그와중에도 못 산 책이 있어서 어흑흑....(근데 그게 저희 부스 책이더라구요.. 네....북쪽영혼님 책...제 옆자리에 계셨는데...못샀..)

그리고 1시가 되었나요? 일반인 입장이 시작되고 어느정도 사람들이 들어와 차 있을때 공개된 등신대!

이거 진짜...안오신 분들은 후회하실거에요 진심....진심.....

 제일 왼쪽부터 피융신님이 그려주신 어둠숲 3부자, 에반님이 그려주신 스란두일, Sk덕식회사님이 그려주신 오로페르, 가락톱님이 그려주신 레골라스 인데 ㅜㅜㅜㅜ

으아니 ㅠㅠ진짜 ㅠㅠㅠㅠㅠ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퀄리티가.....나서...와..
작년에 반호온리전때도 그랬거든요 이 장르에는 진짜 존잘님들만 사나 ㅠㅠㅠㅠ너무 예뻐서 ㅠㅠㅠ
공개되자마자 순식간에 포토라인 형성하고 다들 사진찍기에 바빴지요 ㅠㅠ
나중에 올라와서 찍어도 된다고 하셔서 좀더 가까이 찍어봤어요 ㅠ

자세히 보면 밤비가 오로페르님 로브를 먹고있네요 ㅋㅋㅋㅋ
다들 입모아 말씀하시길 명화라고 ㅋㅋㅋㅋ 정말 오늘의 명화 이런곳이 나올 퀄리티 아닌가요 ㅠㅠ 

 에반님의 스란두일. ㅠㅠ 사실 전 에반님이 어떤분이신지 모르지만요 'ㅠ' 트위터에서 실루엣 선공개 되었을 당시에 모든 지인분들 반응이 똑같아서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말..정말... 정말 예쁘더라구요 ㅠㅠㅠ 다들 실사 뽑아오신줄 알았다고 ㅠㅠㅠㅠㅠㅠ 근데 정말 너무 섬세하고 예뻤어요 ㅠㅠ

SK덕식회사님 오로페르! 하..정말..오로페르..너란남자..
사실 잘 모르시는분들도 대부분이시고 저도 아직까지 잘 모르지만..
너무 섹시하지 않나요 ㅠㅠㅠ 눈매가 아주 그냥 헉헉 싶은데 제가 길오로도 파고 요즘 열심히 영업당해서  오로길도 파거든요...그래서 정말 너무 좋았어요 (나중에 경매도 치열했지요) 

우리의 완 ★ 자 ★ 님 ★
딱 영화판 인것 같아요. 전 눈썰미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호빗? 때 복식이라고 하더라구요!
복근옷 ㅎㅎㅎ 왕자님 특유의 단단함이 잘 보여서 넘 좋았죠 ㅠㅠㅠㅠ 레골라스 소개할때 행사장에 환호성도 많이 들렸었구요 8ㅅ8!!

 

그리고 본부석에 걸려있던 오늘의 경품!

본부석을 지키고계시던 엘크님이 계셔서 정면으로 찍을 순 없었지만요. 순서대로 오로페르/스란두일/레골라스 미니 족자봉이 경품으로 나와있습니다^0^

 

그리고 밑의 책상에는 팜플렛에 나와있는 응모권을 넣을 수 있게 되어있구요. 오른쪽에 보이시는 병들은 어둠숲 3대를 표현한 무알콜 샴페인이더라구요 +_+ 라벨도 따로 그리셔서 만들어주시고 ㅠㅠ
완전 주최분 센스가 ㅠㅠㅠ
그리고 왼쪽에 있는건 류하님이 협력해주신 텀블러!+_+
이거 되게 예뻤어요 ㅠㅠ 곰돌이 모양으로 디자인 되어있는건데 다 실제로 보셨어야 해요 ㅠㅠㅠ
그리고 바로 밑에는 모두가 탐을 냈던 스란두일 소드 페이퍼 나이트(이름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외국에서 건너왔던 물건이에요 ㅠㅠㅠ 정말 넘 예뻐서 다들 눈을 반짝반짝 하고 보고 있었죠 ㅎㅎ
스마우그의 폐혀 디비디는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경품으로도 있었답니다!

 그렇게 한바퀴 돌고 슬슬 조용해질 무렵 아쉽게도 제 뒤쪽 부스분들이 나오질 않으셔서 조금씩 자리를 넓히다 보니 어쩐지 지인분들이 하나 둘 모이셔서 나중에 보다보니 엘른쪽 모임이 되고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그 자리에서 공개해주신 링셀님의 물건너 온 반지!+_+

너무 예쁘죠 ㅠㅠㅠ 접사로 찍었어야했는데 제가 요즘 아이패드 영업에 물을 올리다보니까 아이패드로 찍다보니 사진만 엄청 커졌네욬ㅋㅋㅋ 우와 ㅠㅠㅠㅠ근데 생각보다 크긴 크더라구요. 확실히 외국사이즈라서 그런걸까요 +_+
반지의제왕 타로카드도 보여주셨는데 생각보다 못생겼던(...) 엘론드 카드도 웃겼고 그보다 조금은 잘생겼던(...) 스란두일 카드를 보며 즐거워 했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ㅎ 

그리고 이건 조각비님의 안나타르....

안..............나................타.............르....................

끼야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저 진짜 부스 첨 딱 왔을때부터 저게 돌돌 말려서 있는거에요 ㅠㅠㅠㅠ으아아아아ㅠㅠㅠ

뭐지뭐지했는데 안나타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각비님 감사합니다 엉엉엉어엉어어

여러분 제 존잘님이 그리신 안나타르보세요 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집에서 지금 옷장에 걸어두고 멍하니 보고있어욬ㅋㅋㅋㅋㅋ우스갯소리로 달고 있으면 부적(?) 효능 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색이 진짜 선명하게 잘 나와서 ㅎㅎㅎㅎ 넘 예뻐요ㅠㅠㅠㅠ어흐흐휴ㅠㅠㅠ

그리고 대망의 등신대 경매가 시작되기 전(?) 후(?) 제가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ㅠㅠ

후라고 하죠. 어쨌든 등신대 경매가 싹 완료되고 난 뒤에 아까 보여드렸던 응모권 추첨을 하는데..

사실 저 접어 넣는거 몰랐거든요. 나중에서야 접으라고 했단걸 들은거에요 ㅠㅠ 어휴 ㅠㅠ안되겠다 하고 있었는데 예쁜 오로페르 족자봉이 나가고 스란두일을 뽑는데 왠지 들린 손에 종이가 펼쳐진 거 같은거에요..

어? 어? 하고 있다가 아리스님 하는데 정말놀라서 ㅇ0ㅇ.......................

 

 어므나세상에....................

막 달려가서 받아오는데....아.....그쵸 꽃을 차지하려면 시련이 있어야겠죠...
응모권 밑에 한마디 쓰는게 있었거든요.. 옆에서 영혼님이 엄청 고민하시길래 전 되게 쿨하게 에이 암거나 쓰세요 했는데.....
설마 마이크에 대고 외칠줄은 몰랐죠 ^.^
안녕하세요 스란두일을 수확한 아리스가 접니다 네 저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분이 후기에도 쓰셨더라구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제 닉도 기억해주시곸ㅋㅋㅋㅋㅋ빵 ㅋㅋㅋㅋㅋ
진짜 그 조용한 곳에서.... 스란두일은...제가.. 수확합니다...이러고있는뎈ㅋㅋㅋㅋ
와...그 한끗차이에서 따0었다 안쓴게 어디였는지... 저거였으면 진지하게 닉변할 생각했을꺼에욬ㅋㅋㅋㅋㅋ

엌ㅋㅋㅋ하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 스란두일님 제게 있으니까 ^.^ 끄아아ㅠㅠㅠㅠ
(이렇게 의도치않게 스란안나 생성)

즐거웠던 온리전도 이제 끝이 났네요. 부스러분들 들려주셨던 분들 모두모두 인사드리고 전 영혼님과 밖으로 나왔어요. 그러다가 커피한잔 먹고갈까 싶어서 들렸는데 링셀님과 현성님이 먼저 계시더라구요 ㅎㅎ 잠깐 합석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는 또 케스에 들러 책 사러 갔던 지인을 만나기로 했기에 즐거운 시간 보내고 총총 자리를 떴답니다!

 온리전에서 샀던 책이구요!
아직 영혼님의 스란엘........을 못 가져온 바보같은 제가 ㅠㅠㅠ크흡흡 일단 통판 신청할거니깐 ㅠㅠㅠ
부스에 책이 많으면 이렇게 됩니다...아니 스란엘을 어떻게 빼먹을수가..심지어 저희부스인데 ㅠㅠㅠ
저 심지어 영혼님 놀렸거든요. 영혼님이 팜플렛보시다가 헐..R4가 어디에여;; 스란엘인데;; 이러셔서 네 저희부스요^.^ 이러고 놀렸는데 ㅠㅠㅠ제가 책을 못챙겼을 줄이야 ㅠㅠㅠㅠㅠ

그리고 당일날 인포에 올라온 스란엘 딱 6권 가지고 오신다는 묘령의 분 책을 노리러 매의 눈으로 스란엘러분들이 웃으며 쳐다보시고 계셨다는 사실은 모르셨겠죠....
어딘가 희미하게 들리는 스테플러 소리에 제가 지인분께 돈을 쥐어드리고 제발 사다달라고 부탁드렸답니다. 무사히 쟁취했어요 ㅋㅋ 감사합니닼ㅋㅋ

그리고 감사히 받은것들 ㅠㅠㅠ 제가 정말 인물기억에 굉장히 약해요... 제가 어느분께 받았는지 얼굴은 기억이 나는데 닉이랑 매치가 안되는 경우도 있고 ㅠㅠ 잇유님 로님 아무르님 엇님 까진 딱 기억했는데 나머지 한분이 얼굴과 닉이 매치가 안되어서 제가 울고있다고 합니다 ㅠㅠㅠ 수줍게 아는척해주시면 제가 굉장히 감사드리고 부비부비해드리려고 8ㅅ8 어흑흑흑

오랫만의 행사였지요. 제가 스란소린스란을 파지 않았고 또 일이 있어서 왕의 남자 온리전에 못갔다보니 정말 반호온리전 끝나고 1년만의 온리전이었죠. 장르온리란게 참 즐거운 것 같아요. 생각보다 꽤 많은 책들을 샀고 많은 분들 얼굴을 뵙고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ㅠㅠㅠㅠ

주최해주신 조각비님 너무 수고 많으셨고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고 너무 행복한 몇달을 보냈답니다 ㅠㅠ 연말에 꼭 뵈어요 ㅠㅠ제가 밥한번 사야겠그 ㅠㅠㅠ

같이 부스참가해주신 영혼님, 그리고 배포주신 끼님, 로님 감사해요. 여러분 덕분에 제 부스가 심심하지 않고 꽉꽉 들어차고 넘 재미나게 보낸 것 같아요+_+ 그리고 끼님과 로님은 다음에는 책을 내시는걸로^.^ 대체 왜 책을 안내시지? 시간이 부족하셨나? 지금부터 원고를 하시는게 좋을것 같은데요?_? 엉엉 책 내주세요 책 ㅠㅠ그리고 바로 옆부스에서 역시 배포내주신 링셀님. 감사합니다. 아 진짜 다음에는 배포말고 책 내주세요 이 퀄리티로 무슨 배포에요 ㅠㅠ 엉엉 텤마머니ㅠㅠㅠㅠㅠ제가 옆부스에서 민폐끼치고 그래서 죄송했는데 여기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 인사 드려요 ㅠㅠㅠ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ㅠㅠㅠ

그밖에도 참가는 못하셨지만 들려주신 엇님. 예쁜 그림 감사해요 ㅠㅠ 끼야 스란엘이라니ㅠㅠㅠ스란엘 너무좋아요 ㅠㅠ 깨알같이 써주신 손글씨 편지도 잘 간직할께요 ㅠㅠㅠ!!! 다음에는 꼭 책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_+ 아라레골이 부족해요!

그리고 역시 엽서와 예쁜 페이퍼토이를 주신 아무르님 ㅋㅋ아무르님 진짜 대박.. 저 꺼내시는데 정말 어디서 사온줄 알았어요 ㅠㅠㅠ끄아 ㅠㅠ 저 찻잔에 들어가계신 엘론드님 그림이 아무르님 작품이에요 ㅠㅠ다음에는 꼭 책이나 예쁜 팬시모음집(엘론드 옷갈아입히기 내주세요!!)으로 뵙길 바랍니다!

그리고 스텝하셨던 기린님, 페라님, 시카님, 공일님. 그리고 제가 기억못하고 모르시는 많은 스탭분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기린님 페라님 이번에 첫 책이신데 스텝하시느랴 원고하시느랴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책 너무너무 잘 보고 있어요 ㅠㅠ 조만간 제가 감상을 드려야지 ㅠㅠㅠㅠ
공일님과 시카님 책들도 너무너무 풍족해서 제가 배가 빵빵하다는 소식인데요 하앙..정말 스란엘...너무좋아요 8ㅅ8 엉엉 어디 가시면 안되요 두분 ㅠㅠ 제가 정말 사랑합니다 ㅠㅠ
그리고 자리를 곁들여서 삼비님 감사합니다. 공일님이랑 트윈지 내셨는데 세상에 엘론드가 이렇게 예쁠수가+_+ 예정된 덕질이잖아요. 우리 멀리 돌지 않기로해요. 얼른 뛰어드시는게 좋겠어요 +_+ 진짜 다시한번 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

많은 이야기를 못했지만 슈님과 나유타님도 뵈서 너무 반가웠어요! 슈님 제가 아직 오메르타까진 읽지 못했지만 배포본은 슬쩍 열어봤거든요+_+ 헤헤 다음에는 길엘 책 내주신다구요! 미리 감사합니다! 다음에 제가 뵐때 꼭 글로에레 책 가져갈께요 ㅠㅠㅠ
그리고 나유타님 ㅠㅠ마지미인 ㅠㅠㅠ역시 탐라공인미녀다우셔서 제가 눈이부셨다는 소식인데요 ㅠㅠ 바드레골과 필리킬리 잘 보겠습니다 헤헤U///U 제가 편식성이 심한데 유일하게 볼수있는 커플링이라 얼른 샀어요!

잠시 들려주신 민트님. 정말 오랫만에 뵈서 반가웠어요..와 10년이네요..거짓말 안하고.. ㅋㅋㅋㅋㅋㅋ 다음에 좀더 진득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들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8ㅅ8! 앞으로도 핀마에영업 많이해주세요 >_<

그리고 끝까지 함께 하신 현성님! 아니 세상에 ㅠㅠ이렇게 자그맣고 예쁘실수가 8ㅅ8 뭐랄까 정말 동안이신것 같아요ㅠㅠ 옷도 넘 예쁘시고 살짝 덥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제가 아이라이너에 굉장히 반했다고합니다< 요즘 워터프루프를 모으고 있어서요 ㅎㅎ 헤헤 담에는 좀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있었으면 좋겠네요!

예쁜 페니님! 들려주셔서 감사해요'ㅂ')/ 아직 트친되신지 얼마안되셨는데 넘 상큼한 미인분이시라 제가 살짝 쫄았다고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좀더 친해질 수 있겠죠+_+ 재밌게 놀다 가셨다면 좋겠어요!

잇츄님 잇유님 >_< 꺅 두분다 너무 귀여우세요 ㅋㅋㅋㅋ 뭔가 상상하던 이미지가 그대로 나오신 것 같구 ㅋㅋㅋ 츄님 제가 짖궂게 굴어서 죄송해요 ㅎ_ㅎ 귀여운것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이놈의 성격이 그만.. 하지만 싫어하는거 아니니까 절대 오해하시면안돼요!!!
유님도 들려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쿠키 잘먹을께요 헤헤U////U 잠깐 들려주셨지만 너무 반가웠어요! 다음에는 많은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냥삼님 ㅠㅠ 정말 저희 바로 앞이었는데 은근슬쩍 자리도 멀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네요 ㅎㅎ 부스도 못 도셨다니 넘 슬프구 ㅠㅠㅠ 이번에 할레골 책 너무 잘봤습니다 ㅠㅠ 2편도 꼭 나오길 기대할께요+_+ 혹 다음에 시간이 되신다면 이전 존잘님 책 빌려드리고 싶어요 ㅠㅠ!

아.....제 기억이..상실이...음..아...음...

아 카르님! 못 오셨지만 ㅠㅠ 길오로 책 너무 잘봤습니다 ㅠㅠㅠㅠ 으아니 이 퀄리티에 배포본이라니 ㅠㅠ
이번에 대체 배포본이얼마나 나온건지 ㅠㅠㅠㅠㅠ 중간에 책이 상자에 담겨져서 그냥 의자위에 있더라구요 ㅠㅠ 저도 못보고 지나쳐서 어? 하다가 가서 제가 막 책상 위에 뿌려놓고 나왔는데..< 잘한거겠죠 8ㅅ8!!
카르님 길오로 꼭 다시 보고싶어요 ㅠㅠㅠ 너무 명작인데 배포로 뿌려주셔서 정말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그 ㅠㅠ

 

음..음...음.........들러주신분들 정말 많았거든요... 죄송합니다 제 기억력이...정말 안좋아서..어흑
혹 빼먹으신 분들 있다면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정신도 없고 이렇게 저도 넋나간 행사는 처음이다보니 그랬네요 ㅠㅠㅠ 어쨌든 굉장히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ㅠㅠㅠ 책 구매해주신 분들도 제 남친들(옷걸이)데려가주신 분들도 한분한분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들려주신 분들도!

장르온리전이 언제 또 열릴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끝으로 통판 진행을 조금 하다가 저는 잠시 잠수를 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11월 즈음에는 돌아오지 않을까 해요. 그떄쯤 또 호빗 3편이 나오고 조금 활발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바라는거 하나는 정말 멀찍이서라도 스란두일과 엘론드가 한 컷에 잡히는거고 좀더 바란다면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10년 기다렸는데 이정도도 못하겠어....

 

끝으로 부족한 책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 반겨주신 모든 분글께 다시한번 사랑한다고 말씀드리면서 맺겠습니다!
혹 지방이라 책을 구매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http://secretgarden1.tistory.com/171 이쪽으로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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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록본 緣(연)

완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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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리품 http://secretgarden1.tistory.com/29 (스란오로)
2. 구속 http://secretgarden1.tistory.com/7 (스란안나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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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간 : (im)Possible

완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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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대의 악이 소멸한 뒤 납치당한 엘론드와 스란두일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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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간 : Once in a Lifetime

완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Sample]

마치 내일은 날씨가 좋으니 사냥을 나가겠다는 가벼운 말투로 스란두일은 무서운 말들을 내뱉었다. 선연히 떨리는 눈동자를 감출 생각도 하지 않는 채 자신을 바라보는 엘론드를 가벼운 미소 하나로 받아내며 응수했다. 믿어지지 않는 눈으로 스란두일의 푸른색 눈동자를 바라보았지만, 엘론드에게 보이는 것은 .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그저 푸른색의 바다. 아니 하늘. 아무것도 없이 그저 끝없이 이어진 광활한 허무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의 미래는..

얼결에 뒤로 물러난 엘론드가 벽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스란두일은 그저 침묵하며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봤을 테지. 미래를. 확인했겠지. 나의 결심을. 가늘게 떨리는 어깨를 끈질기게 주시하던 눈동자는 탁자 위에 남겨진 잔으로 향했다. 스란두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서 반쯤 남아있던 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말을 고르느라 메마른 목 안을 독한 술이 적시며 넘어가는 소리가 경쾌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털어 넣은 후 그는 잔을 바꾸어 물을 채웠다. 마음의 무게라도 담긴 양, 무거워진 잔을 들고 스란두일은 아까의 자리로 돌아와 엘론드에게 조심스레 건넸다. 그의 손끝이 닿은 곳마다 얼음같이 차가운 냉기가 서렸다. 창문 틈 사이로 그러모았던 희미한 온기가 다시 사라지고 손끝이 시려왔다. 그 서슬에 눈을 뜬 엘론드는 마주하고 있는 얼굴에서 따스한 미소가 흘러나오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추위를 느꼈다.

"이제야 자아를 찾은 걸 축하해 주지 않을 텐가?"

"....당신은 끝까지 멋대로군요."

"알아. 하지만 어쩌겠나. 이것이 나 스란두일의 방식이다."

"같이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내가 그대와?"

갑작스러운 반문에 엘론드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럴 줄 알았다며 스란두일은 소리 내어 웃었다. 들고 있던 잔이 넘칠 정도로 침대가 움직이자 스란두일이 겨우 진정하고 잔을 빼앗아 테이블 위에 놓은 채, 엘론드의 곁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가 되어서야 스란두일은 사뭇 안타깝다는 시선으로 엘론드를 바라봤다. 열리지 않을 것 같은 입술이 아주 잠깐 멈추었다가 열렸다.

"아니 그럴 리 없어."

"......스란두일.."

3시대가 지나가고 4시대를 맞이하기 전, 엘론드와 스란두일의 이야기를 담은 카피본입니다.

◈ A5 떡제본 ◈ 40 페이지 ◈ 19금이하 구독불가 ◈ 4500원 ◈

배송비는 일괄 3500원이며 두권이나 세권을 구매하셔도 변동되지 않습니다.

(추가분은 제가 부담합니다)

구매 원하시는 분들은 tjgml1107@네이버 <- 이쪽 메일로 아래의 해당 사항을 적어주시면 됩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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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책이니만큼 성인인증 진행절차로 본인의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 대학교 학생증, 운전면허증)이름, 앞자리의 생년 만 보이도록 (나머지는 가리셔도 됩니다) 사진 찍으신 후, 보내드린 메일주소로 파일 첨부하여 보내주시면 됩니다.
신분증의 이름 = 입금자명 = 받으실분 이 세개가 동일해야 합니다. 구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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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어둠숲 온리전(머크우드 온리전)에 판매될 회지와 팬시 수량조사합니다:D

접은 페이지를 눌러주세용!

※ 수량조사 참여 방법.

구매하실 책과 옷걸이의 이름, 권수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신간 가격과 사양은 추후 업데이트 됩니다.

5/2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댓글 남겨주세요.

수량조사 + 아주 극소량으로 갑니다.

ex) [구간 : 0 / 재록 : 1 / 신간 : 1 / 옷걸이 : 스란두일 1 or 엘론드 1]

[구간 : / 재록 : / 신간 : 옷걸이 : ]

잘부탁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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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날 열리는 어둠숲 온리전 (머크우드 온리전) 에서 판매될 종이남친입니다 ㅋㅋㅋㅋ

종이가 아니지만 ㅋㅋㅋ남친...남친은 맞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격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구요. 소량판매 예정이라 따로 책 인포 올릴때 수요조사 받을 예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걸 얼마나 하고싶었는데 ㅋㅋㅋ

생각보다 퀄리티 굉장합니닼ㅋㅋㅋㅋ 마감이 수작업이라좀 미흡하지만 ㅠㅠㅠ

그림 퀄리티도 좋고 무게도 꽤 견딜 것 같아서 점퍼같은거 걸어둬도 괜찮더라구요 ㅋㅋㅋㅋ

오셔서 남친 한분 모셔가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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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월이네요. 시간은 빨리빨리 흐르고..OTL 진도는 안나가고ㅠㅠㅠ

6월 1일날 충무로에서 연리는 어둠숲 온리전 (머크우드 온리전)에 부스 참가를 하게 되었답니다!
이번에 신간1종과 재록+a 1종. 그리고 구간 재고분과 팬시를 준비할 예정인데요.
재록과 +a는 이미 편집까지 마쳤고 신간...신간이 문제네요 어흐흑 ㅠㅠ 계속 손 보고는 있는데 도무지 답이 안보여서 사실 좀 곤란하긴 합니다만 어떻게든 되겠죠8ㅅ8?

재록은 뭘 뽑을까 고민고민 하다가 전라품과 + 구속 을 합치고 그 뒤에 +a를 넣기로 했습니다.

1.전리품 http://secretgarden1.tistory.com/29
2. 구속   http://secretgarden1.tistory.com/7

그래서 커플링은 스란오로->(안나)스란안나->스란엘 로 결정되었구요. 
표지까지 나왔지만 일단 얼추 다들 정리 된 뒤에 한꺼번에 인포와 예약을 받을건데 일단 써두고 싶어서 :9

스란엘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중..'ㅠ' 존잘님들...책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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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고 싶어서."

몇 십년 만에 찾아온 이는 살갑게 인사를 할 새도 없이 한마디 툭 던져놓은 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소 무례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리븐델의 군주는 아무말 없이 꽤나 자연스러운 태도로 그를 맞이했다. 당황하며 안절부절하고 있는 가신들에게 동편 가장 높고 넓은 방을 준비시키라 명한 엘론드는 살뜰히 여독에 지친 어둠숲의 전사들까지 챙겼고 할 일들 배정받은 인원이 뿔뿔히 흩어지고 나서야 테라스에 멍하니 기대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숲의 왕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다.

"같이 산책이라도 하겠는가?"
"그러지요."

꼿꼿하게 세워진 등과 평소같은 시큰둥한 표정은 무심하고 귀찮아 보였음에도 스란두일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불시의 방문에도 늘 자기집인것 같은 당당한 모습에 속으로 웃어보인 엘론드는 더 이상 거리가 벌어지게 전에 그가 향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리븐델의 겨울. 새하얗게 내려앉은 눈꽃은 나뭇가지를 꽃피웠고 투명한 햇살을 반사하는 얼음들은 은밀한 계곡을 더욱 신비롭게 감쌌다. 봄이 지척이건만 아직까지 입김을 불면 뽀얗게 피어나는 한기는 가벼운 차림의 두 엘프로드의 귀 끝을 붉게 만들기에 충분했지만 먼저 길을 잡는 이의 발걸음은 도통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스란두일은 이렇게 기별도 없이 훌쩍 리븐델을 찾았다. 가을이 보고 싶어서. 찬란한 햇살이 보고 싶어서. 꽃들이 보고 싶어서. 이유는 다양했지만 매번 달랐고 시기도 제각각 이었다. 처음에는 뜻하지 않은 방문에 매우 당황했었지만 이제는 이런 자유분방함 또한 익숙해졌다. 하기사 이렇게 제멋대로 먼저 찾아오는 일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어지러운 시기에 마음 편히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시간을 만드는 일조차 엘론드는 만들 수 없었을 터였다.

아무런 말도 없이 함께 걷다보면 상대가 무엇을 쳐다보고 있는지 알아채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무심한 눈으로 그는 볼주머니 가득 도토리를 깨물은 다람쥐를 관찰 할 때도 있었고, 맑은 소리를 내며 얼음 사이를 흘러가는 냇물을 한참이고 주시하기도 했다. 계곡 굽이굽이 노랫소리가 흐르고 다정함과 온기가 가득한 리븐델. 같은 것들이 있지만 또 전혀 다른 모습과 분위기를 자아내는 어둠숲을 알고 있는 엘론드는 그가 이렇게 찾아올 때 마다 아무런 말도 없이 함께 길을 걷곤했다. 기분 전환을 하고 싶었던 걸까. 그저 지나버린 영광을 그리워 하는 걸까. 한번도 묻지 못한 질문은 늘 입 속에서만 맴돌았다. 그러나 스란두일 역시 그 긴 세월동안 한번도 입을 열지 않은 채, 함께 산책하는 시간만을 온전히 즐겼기에 그 질문이 서로의 입 밖으로 나오는 법은 없었다.

긴 산책이 끝나면 그때부터 진짜 손님 맞이가 시작되는 법이었다. 스란두일은 가신들을 시켜 간단해 보이는 짐들 속에서는 귀한 술들을 꺼냈다. 갑작스러운 손님의 방문으로 지체된 로드의 일정을 끼워맞추다가 옮겨지는 '선물'들을 발견하곤 낭패감에 부들부들 떨리는 에레스토르의 어깨를 조용히 두드리며 엘론드는 그저 웃었다. 미안하지만 이틀이나 사흘 정도는 일정을 비워줘야겠네. 울상인 모습으로 무어라 항변하려는 것을 앞서 가로채 데려가는 글로르핀델의 눈웃음을 받으며 엘론드는 기지개를 펴 몸의 무거운 기운을 털어냈다. 제멋대로 쳐들어온 손님은 어자피 구슬리거나 이길 만한 상대가 아니었으니 이렇게 된 이상 몸도 마음도 편히 늘어지고만 싶었다. 자잘한 일들을 마무리지은 엘론드의 발걸음이 동편 서재로 향했다. 오랫만의 휴식이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은 실컷 보셨습니까?"
"아니,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은데."
"사방에 널린것이 눈이니 질릴만큼 가득 담아가시지요."
"내가 바라는 것은 함부로 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말이야."

낮부터 이어진 술자리 덕분에 대화소재는 바닥을 보이고 있었고 종래에는 대개 그러하듯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이 오갔다. 가벼이 던진 질문이었지만 여전히 두리뭉실한 대답에 엘론드는 말없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비워진 잔을 채워주었다. 굳이 말 하지 않았지만 이해하지 못했다는 표정이 여실히 드러난 얼굴에 스란두일은 조용히 웃으며 열린 창에서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다가와 부드럽게 잔을 감아쥐었다. 그 일련의 과정이 놀랄만큼 우아해서 엘론드는 의자에 기대어 저도 모르게 도톰하게 오르내리는 목울대를 주시했다.
절로 올라가는 시선의 끝에는 시리도록 찬 기운을 내뿜는 푸른 바다가 보였다. 자신을 힐책하고 위협하는 것 같은 드넓은 바다. 폭풍의 기운을 품고 있는 다정한 존재. 실례라는 것을 잊은 채 엘론드는 그 바다를 한참동안이나 주시했다. 그러다 퍼뜩 넋을 잃고 바라본 그것이 스란두일의 눈동자라는 것을 깨달은 엘론드는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려 자신의 잔에 남은 술을 마저 따랐다.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것 처럼 머리가 어지러웠다. 어쩐지 귓가에서 파도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대는 원하는 것이 없나?"

침묵을 깬 스란두일의 목소리는 단아했다. 낮부터 술잔을 기울였는데 마신 술의 향기조차 배이지 않은 단정함에 엘론드는 기분이 묘해졌다. 아까부터 조금씩 올라오는 열기에 흔들리고 있는것은 자신 혼자 뿐인 것 만 같았다.

"그런 것이 있어야 합니까?"
"자네는 대관절 무슨 재미로 숨을 쉬고 이 생을 살아가는지 궁금해."
"그런 욕구가 들지 않는다 해도 살아가는 것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그래? 그럼 바다는 어떠한가. 자네의 삶에 아무런 영향이 없나?"

속내가 들킨 모양새로 화들짝 놀란 엘론드가 스란두일과 눈을 마주쳤다. 동요하듯 일렁이는 바다. 그 곁에 선 이 조차 두근거림을 갖게하는 광활함. 이런 복잡한 눈으로 자신을 진득하게 주시하는 모습에 엘론드는 늘 스란두일에게 어려움을 느꼈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늘 남을 바라보고 관찰하며 살아온 자신에게 이렇듯 반대로 관찰당하는 시선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까. 한동안 넋을 놓고 질문을 곱씹던 엘론드의 입술이 어렵게 열렸다,

"바다의 속삭임에서 자유로운 요정도 있습니까."
"그대 입으로 방금 욕구가 없다고 했으면서."
"무슨 말을 듣고 싶으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정해진 답이 있을리 없잖나. 그대가 원하는 것을 물었으니 답은 그대가 알고 있겠지."
"그럼 반대로 물어보죠. 당신은 원하는 것이 있습니까?"
"눈이라고 했잖아?"
"..네?"
"불멸의 삶이라고 해서 원하는 것이 하나일 리 없지. 시시때때로 변하기도 하고 특정 한가지가 오랜시간 머릿속을 점령하는 경우도 있어. 자네는 안 그런가?"
"..그래서 그 눈을 보기 위해서 이곳까지 오셨다고요."
"남는게 시간이니 이런 사치정도야 소소한 것 아닌가."
"원하시는 대로 늘 하실 수 있는 점 하나는 부럽군요."
"누가 자네에게 하지 말라고 명령이라도 했다는 이야기로 들리는군."
"축복받은 일루바타르의 자손이라 해도 원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것을 가질 수는 없으니까요."

잠시 목을 축인 엘론드는 자조섞인 미소를 지었다.

"만약 그것이 가능했다면 요정은 상실이라는 감정을 아예 몰랐을겁니다."

새로운 병을 따내며 제멋대로 잔을 채우는 엘론드를 바라보며 스란두일이 한숨을 내쉬었다. 서늘히 굳힌 미간의 주름이 누군가를 그리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도 분명히 말해주고 있었다. 잔을 빙빙 돌려 향을 퍼지게 만들던 엘론드의 잔을 빼앗은 스란두일의 손은 망설이지 않고 엘론드의 이마에 닿았다. 그리고 짧은 신음소리가 들렸다.

"언제나 두서너걸음 앞질러 가는 그 버릇은 술을 마셔도 변하는 법이 없지."

불시의 기습은 기분나빠할 겨를도 없이 헛웃음으로 번졌다. 이 나이 먹고도 딱콩을 맞을 줄은 몰랐지. 경미한 고통이 번지는 이마를 몇번 문지른 엘론드가 앞에서 무뚝뚝하게 자신을 쳐다보는 스란두일을 바라보았다.

"번번이 절 휘두르려 드는 당신만 하겠습니까."
"이제는 남의 탓까지 하는군?"
"취했나 보지요. 말꼬리를 잡고 늘이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간만의 술자리라 몸이 따라주질 않나 봅니다?"
"남의 일인양 이야기하는 버릇도 버릇이지만 그 늙은이 행세는 그만둬. 쉽게 인정하는게 더 재미없어. 알아? 차라리 취하지 않았다고 우겨볼 생각은 들지 않는거야?"
"설사 우긴다고 해도 당신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아닙니까. 이런 자리에서조차 절 질책하는 이는 당신밖에 없을테니까".
"그리웠다고 돌려 말하지 말게. 좋아할지도 몰라."

농담처럼 던져진 말에 엘론드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이었지만 희미하게 감돌고 있는 웃음에 덩달아 마음이 풀어진 엘론드는 우울한 생각들을 단숨에 털어버리고는 빙글빙글 웃었다.

"그리웠다고 고백하면 좀 더 자주 오십니까?"
"그럴지도 모르지."
"그럼 절대 말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부끄러우니까요."

풀린 얼굴근육이 보기좋은 모습을 만들었다. 취기가 돌아 어지러운지 엘론드는 탁자에 턱을 괴고 마주한 이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되려 미간을 찌푸린 것은 스란두일이었다.

"오늘따라 왜 이리도 나를 설레게 만들지?"
"내일이면 기억나지 않는다는 건 꽤나 좋은 핑계이질 않습니까."
"이건 뭐 대놓고 유혹이군."
"그런 점을 이용하는 당신이 제일 나쁜거 아닙니까?"
"나는 원래 성격이 이러니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게 툭 내던지는 말에 엘론드는 소리내어 웃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스란두일 역시 활짝 웃고 있었다. 몇 백년을 이어져 온 이상한 방문.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제멋대로 쳐들어와선 까다로운 요구가 많은 어둠숲의 군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언제나 그는 좋은 타이밍과 좋은 시기에 맞추어 방문한다는 것을 엘론드는 알고 있었다. 한없이 피곤하고 모든걸 놓아버리고 잠들고 싶을 무렵에만 귀신같이 찾아오는 손님은 딱딱한 듯 보여도 배려를 할 줄 알았고 제멋대로인척 자신을 휘두르면서도 오랜 친우처럼 곁에 있어주었다. 한바탕 크게 웃어버리고 개운한 표정을 짓던 엘론드가 슬며시 눈을 감으며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더 이상은 정말로 안되겠습니다. 내일 못 일어날지도 모르겠군요."
"그럼 내게는 좋은 일이로군. 그대가 깨어날 때 까지 품에 안고 괴롭혀 줄 수 있을테니 말이야."
"자신만만한 얼굴이 보기 싫어서라도 일찍 일어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가슴아픈 말을 내뱉는 입술과 착한 손의 밸런스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군."
"오늘의 마지막 잔이라는 의미겠지요. 따라주시겠습니까."
"미인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빼앗긴 잔 대신 스란두일의 빈 잔을 움켜쥔 채, 엘론드는 배시시 웃었다. 상기된 얼굴, 기분 좋아보이는 웃음. 건배를 제의하는 엘론드의 모습에 한숨처럼 단숨을 내쉰 스란두일이 못 이기는 척 잔을 들었다. 흔들리는 잔 속에 푸른색과 청회색의 눈동자가 어룽거렸다. 그리고 한순간이나마 둘은 짧게 겹쳤다.


 

◈ ◈ ◈

 


의자에 기대어 눈감은 엘론드의 얼굴을 바라보던 스란두일은 부축하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추켜세웠다. 슬쩍 품에 안고 겹친 온기를 온전히 지탱하고서야 얼굴에는 다시 희미한 웃음이 어렸다. 새벽의 한기가 몸에 스쳤는지 엘론드는 조금 더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온전히 서로를 끌어안게 된 두 요정의 몸은 짝이라도 되는 것 처럼 꾹 맞물렸다. 태평하게 자고 있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한 두번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기대했었는데. 너무 큰 기대였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은연중 무언가를 바라는 자신의 모습에 스란두일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대의 말이 맞아. 엘론드. 무한한 생명을 가졌다고 해도 가질수 없는 것은 있기 마련이지.
흐트러진 머리칼을 정리하던 손 끝이 엘론드의 이마선을 따라 관자놀이에 닿았다. 곱게 감겨진 먹색의 속눈썹을 바라보며 스란두일은 조용히 속삭였다. 눈을 보러 왔어. 엘론드. 하지만 엘론드는 고르게 안정된 숨을 내쉬며 조금 몸을 움직였을 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눈감은 이여. 어찌하여 나를 보지 않으십니까.
하지만 어쩐지 마음은 편해졌다. 오늘로 부족하면 내일도 보고, 내일로도 부족하면 만족할때까지 마음에 담으면 될 일이니까. 리븐델의 현자의 조언은 여간해서 틀리는 법이 없으니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스란두일은 점차 기울어지는 자세를 고쳐잡고 침실로 발걸음을 돌렸다. 내일은 눈을 뜨자마자 눈을 보고 싶으니까. 하고 싶은대로 해야겠다며 조용히 웃는 그림자 사이로 새벽의 별빛이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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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wiipit/70187735471

 

1. 좋은점. 스란엘 존잘님들의 글 그림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 게다가 다 초고급 아트.

2. 나쁜점. 죽을거 같다. 주최는 다신 못할거 가트네욬ㅋㅋㅋㅋㅋㅋㅋ어케이걸 매번하죸ㅋㅋㅋㅋㅋ엉엉

 

그 그래도 편집 열심히 했습니다 ㅠㅠㅠ 스란엘 합작 많이 보러가주세요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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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님 : 스란엘로 살짝 근대...젊은 장교인 스란은 전쟁영웅인데 다리를 다쳐서 일선에서 물러났음..근데 전쟁의 기억때문에 PTSD에 시달림...근데 말안해서 다른 사람은 모르고...다리 때문에 의사인 엘론드랑 만났는데 엘론드는 빈민대상으로 막 봉사하는 의사라 항상 자금이 모자람. 근데 봉사 일 도와주는 애가 레골라스임. 레기가 전쟁터에서 돌아온 아버지 때문에 고민하는걸보고 도와준다고 했는데....존나 으르렁거리는 스란을 보고 한숨쉬는 엘론드...스란이 의사라는 놈들은 믿을 수가 없다고 튕기니까 꼭 치료받을 필요는 없다고 시간이 나면 가끔 와서 티타임이나 하자고 함...레기가 어떤 일을 하는지 말해준다고 꼬심..ㅇ 스란은 거기에 혹해서 승낙함. 스란은 전쟁나가기 전에는 레기가 엄마 뱃속에 있었고 돌아오니 애 엄마는 죽어 있어서 멘탈이 바슬바슬한데 레기는 또 엄빠없이 집사랑 같이 살아서 또래보다 어른스러움. 그래서 스란은 레기랑 서먹한데... 스란은 엘론드한테 치료를 받는데 그러다가 패닉상태에 빠져서 엘론드한테 상처를 입힘. 스란은 충격받음+레기도 다칠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별장에서 혼자 살겠다고 떠남. 레기는 머..아니에게 왠 날벼락이여...좋아지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아빠가 사라져버리니까 레기도 멘탈 파사사ㅏ사ㅏㅏ....엘론드는 다친건 난데 왜 이렇게 가해자같은 느낌인가 억울해하면서도 스란을 데리고 오려고 떠나는데...그래서...잠도 제대로 못자고 챙겨 먹지도 않고 폐인꼴된 스란을 엘론드가 돌봐줌....스란이 평소처럼 악몽에 시달려서 엘론드가 옆에서 도닥도닥해주는데 스란이 엘론드한테 먼저 키스해라..근데 엘론드가 거부하지 않으니까...진도를....!

그렇게 시카님의 빛나는 썰에서 반짝반짝 눈물이 솟아나와 소녀의 가슴에 떨어져 버렸으니..!

일어나선 되려 당황한 두일이주세욬ㅋㅋㅋㅋㅋ자네가 여기에 왜 있지..? 이러면섴ㅋㅋㅋㅋㅋ지가 박아놓고 당한것마냥 반응할거같구ㅋㅋㅋ 아픈허리를 부여잡고 자리피하는데 도통 꽁한거< 막 스란두 엘론드가 자기 그렇게 보는거 눈치채고있었는데 자기 정신이 혼미한 틈을 타 몸 들이댄걸로 막 오해하곸ㅋㅋ되게 별장은 별장인데 오지산간이라서 쉽게 가지도 못하곸ㅋㅋㅋ한집 다른곳 ㅋㅋㅋㅋㅋㅋㅋㅋ을 바라보고 데면데면하는거 좋아욬ㅋㅋㅋㅋ자기도 허전하고 엘론드도 다리 절뚝거리는거보고 흐음..싶으면서 내가 잘못했나..ㅋㅋㅋ

가만히 있다가 제정신인거같으니까 성질내는것도 좋아요. 아니 먼저키스해놓고 기억 못한다고 우기면 답니까? 아픈건 난데 당하긴 또 자기가 당한것처럼. `ㅅ' 되려 세게나오니까 화가난 듯 쾅 문 닫고 나가는데 밖은 눈보라< ㅋㅋㅋㅋ그래서 쿨하게 다시들어가서 비비적대는 엘론드도 좋아요. 눈만 그치면 갈꺼요! 이러면서 소파에 주저앉아서 스란두일이 먹다만 커피를 홀짝<

설상가상으로 전기가 끊기고 밤에 폭풍우가 치고 연료도 떨어져가서 거실에 오도카니 떨어져 앉는데 평정을 가장하곤있지만 점점 떨리는걸 엘론드가 알아채고 슬그머니 일어서서 진정제 가지러가는데 쾅 하는소리가 들리며 나무부서지는소리가 들리는데 그소리가 포탄떨어지느소리랑 비슷해서 엉겁결에 비명지르는 스란두일이라던지. 놀라서 달려가는데 이미 패닉상태에빠졌고 엘론드는 스란위에올라탄 채 진정제놓으려고하지만 주사바늘 다 튕겨내고 떨림이 멎질 않아서 엘론드는 일단 한대 쥐어 패서 몸이 멈춘 틈을 타서 진정제 투여하고 몸부림치려는 스란을 껴안고 괜찮다며 품안에서 꼬옥꼬옥<<
진정제의 특성상 몸 열을 빼앗아가는데 점점 차가워지는 몸을 부벼주려 노력하지만 불도 꺼져가고 바람소리만 들리는 곳에서 스란두일은 울기시작하고 아오 씨발 몰라. 하면서 옷벗긴 채 입부터 맞추는 엘론드 주세요 'ㅠ' 담날도 분명 스란이 먼저 깨는데 이번엔 저번과 달리 중간에 제정신으로 왔다갔다해서 엘론드가 자기보듬어주는 소리도 들렸고 껴안아주는것도 다 느낀 스란이 어쩐지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자리먼저 피한새에 엘론드가 눈뜨고 씁쓸하게 혼자 벗겨진 채 이불덮은 자기몸 보면서 이게 뭐하는짓이냐. 짝사랑은 그만두자며 허탈하게 웃는거 좋아요. 그렇게 각자 방에서 씻고나와서 데면데면하게 밥 먹고 있는데 스란이 어색하게 몸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엘론드가 신경끄시라고. 이제 귀찮게 않할테니까 걱정 마시라며 농담처럼 넘기는데 분위기가 벌써 다른거지. 아 이게 아닌데;; 근데 엘론드한테 뭐라 말할 것도 없고 보니까 지난번일도 자기때문에 엘론드가 손해본건데..사과할 기회를 매번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 스란이 일부러 커피타서 곁에 두면서 이야기하려고 하는순간 레기가 눈을 뚫고 별장에 들어옵니다(...) 걱정되서 온거였는데 부산스레 사람들 막 데리고 와버린덕에 암말도못한 채 그렇게 헤어져버리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와서도 그래도 뭐 다음주면 만날수 있겠지 라면서 일말의 기대를 가져보는데 이제 엘론드 집에 안옴 ㅋ 초조하게 전화를 해도 안받음 ㅋ 편지 씹음 ㅋ
은근슬쩍 아들에게 물어보는데 레기가 막. 아 요즘 선생님 바쁘세요. 새 프로젝트도하고 환자들도 많아져서요..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그랬는데.. 이래서 일부러 연락도 못해. 진짜로 큰맘먹고 슬쩍 병원 근처를 지나는데 말도 못하게 바쁜 엘론드 모습만 보이고 그렇게 아 이게 진짜..사랑이었는데. 놓쳐버렸구나. 씁쓸하게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스란. 그리고 술집에 다니길 시작하는데 이게 사실 몸에 되게 안좋은거라.. 약하고 상성이 별로라 레기가 걱정하면서 엘론드에게 상의하고. 엘론드 입장에선 깨끗하게 잊자며 미친듯이 일하다보니 솔직히 안보이니 잊는다고 괜찮다 싶었는데 스란이 저런다니까 걱정도 되고 은근슬쩍 조언도 해주고 하는데 레기는 내심 아빠한테 가주길 바라는거지. 그래서 시간나면 가보마 하고 언질만 주고 한참이 지났는데 스란두일은 이제 술만먹는게 아니라 바에가서 사람도 꼬시고 하여튼 좀 방탕하게 돌아다님. 근데 하나같이 입맞추고 방에만 들어가서 불을끄면 소리를지르고 바들바들 떨어대서 상대가 다 도망가는거. 나중엔 술집에 소문이나서 아무도 상대를 안해주니까 술먹고 행패나부리고. 그래도 군인신분이고 지위가 있으니까 함부로 건들질 못하고 그러다 간만에 일이 끝나서 피로나 풀자 하고 엘론드가 들린 술집이 우연히 거기였을 뿐이고. 한구석에 앉아 행패부리고 있는 스란두일을 보자마자 멈칫하는데 웨이터가 괜찮다고 저러다 잔다며 손님을 호객하는데 그거에 말려서 엘론드는 바텐더에게 스란두일의 근황을 듣는다. 잠자리도 못하면서 꼬셔가긴 엄청 꼬셔가고 술도 늘었고 헛소리도하고 하여간 총체적난국이라는 이야길 듣고 좀 화가남. 지가 거부했으면서 왜 또 실연남행세야. 잊기로한건 한거고 이거대로 짜증이 남. 친구를 보낸 후 다시 바에들어선 엘론드는 곧장 스란두일에게 다가가서 그를 일으킴. 이미 흐릿해서 얼굴이 보이지않음. 술취해서 웃으며 허리를 감아올리며 스란두일은 호쾌하게 앞으로 나감. 오늘은 헌팅에 성공했다는 듯 주절대며 엘론드를 더듬고 입맞추려고 하는데 엘론드가 거부함. 사람이 많아요. 부끄럽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스란두일은 밖으로 나감. 집까지 오는길에서도 스란은 추행을 멈추질 않음. 결국 막 나가려던 레기가 문을 열고 미안하다며 아버지를 부축해서 방으로 들어옴. 근데 레기가 일이있어서 나가봐야한대. 어자피 내일 휴일이니까 내가 오늘 봐주마. 다녀와라. 하고 레기 보냄. 방으로 들어온 엘론드를 스란은 양팔을 뻗어 끌어안음. 내가 예전에 보았던 미인과 닮았는데/침대위에서 다른남자이야기하는건 어느나라법도지?/미안미안. 근데 너무 닮았어. 꿈을 꾸는 것 같군/좋아했나?/..아마도? 그렇지만 침대위에서 다른남자 이야긴 안해도 될것같은데? 이러면서 손뻗어오는 스란두일을 엘론드는 역시 거부하지 못함. 마지막 한마디 떄문에 흔들렸지 뭐. 그래서 결국 자기로 결심하고 불을 껐는데 또 발작이 일어남. 뒤로 한참 도망가서 바들바들 떠는 스란을 엘론드는 가슴아프게 쳐다봐. 전혀 나아진게 없어. 처음과 똑같아. 하긴 약먹으면서 술먹으니 더했지. 그래서 예전에 하던대로 엘론드는 그냥 스란두일을 껴안아줘. 혼자 진정하는것 밖에 방법이 없어. 그렇게 둘은 걍 잡니다. 담날 아침이 되고 스란두일이 눈을 떴음. 또 깨질거같은 머리를 움켜쥐고 이젠 맘대로 술도 못마시겠다며 혀를 차는데 옆에 사람이있어서 화들짝 놀램. 평소같으면 도망가는데; 누구지; 하고 봤는데 엘론드야.

진짜 식겁하고 놀래서 움직이지도 못하니까 엘론드가 그 서슬에 깨버림. 눈을 뜨고 마주친 눈을 스란두일이 먼저 피함. 오늘은 그래도 먼저 자리를 뜨진 않았네요? 이러면서 엘론드가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입음. 상황판단이 안돼..우리설마..설마../잤죠. 이러면서 자리에서 일어난 엘론드가 한심하단 눈으로 쳐다봐. 일단 좀 씻고나오죠. 술냄새에 쩔었네. 이러고 밖으로 먼저나감. 남겨진 스란은 아주 하이킥을..!

거실로 내려오는데 대강 씻기만 한 엘론드가 커피를 타왔어. 저번이랑 똑같아. 그래도 드문드문 기억이 안나니까 스란은 할말이없음. 가만히 다리 꼬고앉은 엘론드를 죄스런 눈으로 바라볼수밖에. 근데 자긴 뭘 자. 껴안고 잔것도 잔건갘ㅋ 저러고있는거보니까 좀 꼬심. 눈치보는것도 좀 귀엽네. 근데 좀 확실히 할 필요가 있음. 마시던 커피를 탁자위에 소리나게 놓은 엘론드가 스란을 쳐다봄. 한가지만 물어볼게요/.../나 좋아해요?/뭐..? 화들짝 놀란 고개가 들려올라감. 엄청 강렬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엘론드가 앞에 있어. 솔직히 미안하기도하고 의도가 아니었지만 상처도 입혔어. 그래도 좋은 맘으로 도와주려던 사람인데.. 내가 잘못했지. 스란은 천천히 미안하다며 사과부터했어.  

별로 표정이 좋게 변하진 않았지만 엘론드는 이번엔 멋대로 일어서지 않았음. 스란두일이 다음 이야기를 꺼낼때가지 들어줌. 저번에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솔직히 나도 내 감정이 혼란스러운데 자꾸 자네 생각이 난다고 그래서 저번에도 사과하려고 했는데 의도치않게 자네를 몰아붙인거 같아 내내 맘이 안좋았다고 고백했음 그걸 듣고 엘론드가 뚱한 표정으로 까딱임. 솔직히 기분이 나쁘진 않아. 저 고집불통에 자존심 센 인간이 앞에서 저러고 있는걸보니 짠하기도하고 쏘쏘해. 그치만 좀 강하게나 나오던지 무슨 비맞은 강아지마냥.. 비스듬히 몸을 기울인 엘론드가 조금 남은 머그잔을 돌리며 딴청을 부렸어. 나도 당신이 좋아요. /뭐?/좋다구요.
근데 솔직히 그전까지 좀 짜증났어요. 혼자 오해하고 혼자 피해자인것마냥 하고있다는게 나로썬 기분좋진 않았다며 주절주절 털어놓았어. 진짜 죄인처럼 얼굴도 못들고 있는 스란두일을 보니 좀 불쌍하긴 해.
그래서 좀 보려구요. 솔직히 고백이니 뭐니 그런 간지러운걸 당신이 할 리도 없으니까 그런건 거두절미하고. 우리 기간을 좀 두죠. 이러면서 딜을 시작함. 목표는 트라우마가 모두 고쳐질 때 까지. 당장 마음이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스란두일의 얼굴에 생기가 돌아왔지만 엘론드는 아랑곳하지 않았음. 일단 술부터 좀 끊고. 운동좀 시작하고. 검사도 체계적으로 받../그러니까 자네도 날 좋아한다는거지?/...그게중요해요?/중요하지/뭐..좋아요. 하지만 지금은 완벽하진 않아요. 당신이 모두 나았을 때 쯤, 다시 고백하면 그때가서 생각해보죠. 어깨를 으쓱거리는 엘론드를 보며 스란두일은 좀 열정적인 눈으로 그를 바라봄. 엘론드/왜요/안아봐도 되나?/아. 침대라면 사절이에요. 완벽하게 나으./아니 지금..지금 말이야. 한번..이라도/....뭐 그 정도는 어렵지 않으니까. 말이 떨어지자마자 스란두일이 자리에서 일어남. 지팡이도 짚지 않은 채 절뚝거리며 다가와 무너지듯 엘론드를 끌어안음. 솔직히 좀 이런 저돌적인 방식이 의외기도 하고 늘상 껴안았던 어깨에 안기는것이 기분 나쁘진 않았음. 피식 하고 웃고있으려니 스란이 꼭 껴안은 걸 놓아주지 않으면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계속 속삭여대. 직접적인 말들을 계속 듣고있자나 얼굴에 열이올라서 엘론드는 딴청을 부리지. 그러니까 고백은 나중에 듣겠다니까..요.. 하면서 한참을 그렇게 껴안고 있었다는 이야기'ㅠ'!

나중에 레기가 들어와서 엌.뭐..뭐에여; 이러고 화들짝 떨어져서 엘론드가 딴청부리고 있으니까 스란두일이 막 엘론드선생님 앞으로 여기서 살거라고. 그래서 엑?! 하고 둘이 쳐다보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그리고 난 엘론드선생이랑 결혼할 예정이다. 그게 싫다면 나가도 좋아. 라며 뜬금없이 핵직구를 던지고. 기겁하는 엘론드가 혼이빠져나간 틈에 레기가 어머 잘됐네요 축하드려요 이러고 박수를 짝치는데 그게 더 웃기고 하여간 그렇게 해서 스란두일은 병도 치료하고 부인(?)도 얻고 메데타시한 새로운 신혼생활을 즐기게 되었다는 행복한 이야기를 ㅇ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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