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판
스란엘 신간 Just 2 be with u와 구간 Adult을 통판합니다.

1. Just 2 be with u



기존에 발매되었던 소년-뜻밖의 여행, adult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허나 전작을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길갈라드, 오로페르 사후 3시대 초반 스란두일과 엘론드의 이야기 입니다.

* 취향타는 결말일 수 있습니다 *

◈ A5 카피본 ◈ 52 페이지 ◈ 19금이하 구독불가 ◈ 6000원 ◈



2. Adult





기존에 발매되었던 소년-뜻밖의 여행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허나 전작을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2시대의 스란두일과 엘론드가 연애하는 이야기 입니다.

◈ A5 카피본 ◈ 34 페이지 ◈ 19금이하 구독불가 ◈ 4000원 ◈


배송비는 일괄 3000원이며 두권이나 세권을 구매하셔도 변동되지 않습니다.
(추가분은 제가 부담합니다)

구매 원하시는 분들은 tjgml1107@네이버 <- 이쪽 메일로 아래의 해당 사항을 적어주시면 됩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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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책이니만큼 성인인증 진행절차로
본인의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 대학교 학생증, 운전면허증)
이름, 앞자리의 생년이 보이도록 (나머지는 가리셔도 됩니다)
사진 찍으신 후, 보내드린 메일주소로 파일 첨부하여 보내주시면 됩니다.

신분증의 이름 = 입금자명 = 받으실분 이 세개가 동일해야 합니다. 구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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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홍대 다래헌 1층 에서 열리는 
두톨교류회에 나오는 스란엘 19금 소설본의 수요조사입니다.

기존에 발매되었던 소년-뜻밖의 여행, adult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허나 전작을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길갈라드, 오로페르 사후 3시대 초반 스란두일과 엘론드의 이야기 입니다.

* 취향타는 결말일 수 있습니다 *

◈ A5 카피본 ◈ 52 페이지 ◈ 19금이하 구독불가 ◈ 6000원 ◈

* 편집과 퇴고중 페이지와 가격에 상승이 발생하였습니다 *


간단한 수요조사의 개념이며 구두예약이나 본예약은 아닙니다.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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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매번 이렇게 오랜만이라는 인사를 하고마네요 흑흑

7월 22일 토요일날 홍대 다래헌에서 두톨교류회가 열립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겠지만 톨킨교류회구요.
교류회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일반참관도 가능한 행사니 부담없이 오셔도 될 거 같아요^^




여하튼 두톨교류회에서 스란엘 앤솔로지가 나옵니다!
제목은 Omentie : meeting of pathway 이구요.

저 포함 총 8분의 존잘님들이 참여하세요!

사실 그 전까지 부끄럽기도 하고 해서 앤솔은 참여를 안했는데..OTL

인생 뭐 있습니까..흑흑..ㅠㅠㅠ

제 샘플 글이구요!

정확한 공지는 트위터에서, 샘플글은 ppowqa22.tistory.com/3 

이쪽에서 보시는게 훨씬 편할 것 같아요

트위터 아이디는 @TheranEL_S2 입니다!


7월 22일날 뵐수 있는 분들은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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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Adult [스란엘/19금]

BooK 2017. 1. 24. 19:07



기존에 발매되었던 소년-뜻밖의 여행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허나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2시대의 스란두일과 엘론드가 연애하는 이야기 입니다.

◈ A5 카피본 ◈ 34 페이지 ◈ 19금이하 구독불가 ◈ 4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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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했습니다!

끄적끄적 2016. 10. 24. 18:10

안녕하세요~ 아리스에요!

요즘 너무 뜸해졌었죠..

7월에 교류회 준비로 너무 바빴고 당일날 행사 진행하느라고 정말 새하얗게 불태워 버려서

오히려 끝난 뒤에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보통은 행사 끝나고 후기도 쓰고 사진도 올리고 했었을텐데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아서 쉬어야지..

하고 했던게 벌써 10월 마지막 주네요!


미리 뭔가 올리고 싶긴 했는데 그동안 열심히 달려서 지친것도 느껴지고 여러가지를 재충전 하기 위해서

어제 광명동굴에서 열렸던 익스트림 영화제 - 반지의제왕 확장판! 을 모두 보고 왔답니다.

익스트림이다보니 정말 밤새 진행되는 영화상영이었는데 할수 있을까 없을까 중간에 튈까 많은 생각을 하다가

생각보다 상황도 좋았구요. 같이 보시는 분들 대부분이 덕후시다보니 매너도 넘 좋았구..

이것저것 준비해간 것들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너무 편하게 보고 왔던것 같아요 :D

오늘부터는 반지의 제왕 디자인 전반을 담당한 웨타의 강의도 이어지고 리처드 테일러경도 내한하셔서 강의 하신다는데 궁금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평일이니 갈 수는 없겠죠 ㅠㅠ

그래서 모처럼 대형 화면으로 반지 3편을 모두 봤더니 새삼 너무 신나더라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라레골로 입덕해서 스란엘로 정착하고 여기까지 오는데 근 1n년간 걸렸는데요 ㅋㅋㅋ

그러다보니 아라레골은 뭐랄까..마음의 고향...그냥 스란엘을 파기위한 전초전이 아니었을까..! 

집에 있는 동인지들도 대부분이 아라레골이다보니 새삼 그리워졌어요.

큰 화면으로 편하게 보고있자니 10여년 전의 레골라스가 얼마나 예뻤는지 새삼 깨달았고요.

아라레골이 왜 흥했는지, (아라보로도 엄청 많았죠!) 너무나 이유를 알 것 같은 시간이었답니다:D

저는 좀 지쳐서 쉬다가 다시 뭔가를 할지도 안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1월에 지인분들이 디페스타에 미니 톨킨존으로 출전하세요! 

디페는 부스 여러개를 엮어서 미니 존으로 엮을수 있다는데 그쪽에 들러보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이 장르는 무서운게 이날이 되도록 신간이 나옵니다 ㅋㅋㅋㅋㅋ

바로 [베렌과 루시엔] 이야기인데요. 

2017년 출판으로 예정되어 있는 톨킨의 베렌과 루시엔은 실마릴리온에서도 언뜻 나오는 톨킨 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도 엘론드가 루시엔의 후손이라는 점이 제겐 중요하겠죠. 

톨킨은 베렌과 루시엔의 이야기를 꽤 여러번 고쳐썼는데요. 이번에 출판될 내용은 아드님이신 크리스토퍼 톨킨이 제작한게 아닌 톨킨경이 쓰신 원고를 엮어서 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모두 5개의 버전이 실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내년이 다가오니 또 뭔가를 꿈지럭거리고 싶은 기분이 들긴 하는데 하도 오래 쉬었더니 

글을 쓰는 방법을 잊어먹고 말았어요..ㅠㅠ

스란엘 뉴비분이 와주시면 좋을텐데...(이런다


어쨌든 간만에 반지뽕이 차오른 김에 간만에 들려봅니다 'ㅂ')/

또 올게요! 


아참, 제 첫번째 반지 동인지 Once in a Lifetime 을 포스타입에 올려두었습니다!

포스타입이 불편한게 샘플을 따로 분리를 못하더라구요.. 어쨌든 성인인증이 필요한 책이다보니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혹시 필요하신 분은 ==>  http://wiipit.postype.com/post/461384/  이쪽에서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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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ult



기존에 발매되었던 소년-뜻밖의 여행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허나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2시대의 스란두일과 엘론드가 연애하는 이야기 입니다.

◈ A5 카피본 ◈ 34 페이지 ◈ 19금이하 구독불가 ◈ 4000원 ◈




2. 소년 - 뜻밖의 여정.

 

 

 

 

2시대의 엘론드가 길갈라드의 명을 수행하러 가는 중 스란두일을 만나는 내용입니다.

◈ A5 떡제본 ◈ 68 페이지 ◈ 19금이하 구독불가 ◈ 7000원 ◈ 




 

배송비는 일괄 3000원이며 두권이나 세권을 구매하셔도 변동되지 않습니다.

(추가분은 제가 부담합니다)

 

구매 원하시는 분들은 tjgml1107@네이버 <- 이쪽 메일로 아래의 해당 사항을 적어주시면 됩니다:D

 

입금자명 : 
주 소 :
우편번호 :(새 우편번호를 기재해 주세요!)
수 량 :
전화번호 : 

※19금 책이니만큼 성인인증 진행절차로 본인의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 대학교 학생증, 운전면허증)이름, 앞자리의 생년 만 보이도록 (나머지는 가리셔도 됩니다) 사진 찍으신 후, 보내드린 메일주소로 파일 첨부하여 보내주시면 됩니다.
신분증의 이름 = 입금자명 = 받으실분 이 세개가 동일해야 합니다. 구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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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서울역 14번 출구 앞 삼경교육센터 5층 에서 열리는
한톨교류회에 나오는 스란엘 소설본의 수요조사입니다.

기존에 발매되었던 소년-뜻밖의 여행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허나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2시대의 스란두일과 엘론드가 연애하는 이야기 입니다.

◈ A5 카피본 ◈ 34 페이지 ◈ 19금이하 구독불가 ◈ 4000원 ◈

간단한 수요조사의 개념이며 구두예약이나 본예약은 아닙니다.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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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란엘. 어른이날.

2016. 5. 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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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이었다.

초여름이라고 칭하기엔 다소 빠른 날이고 늦봄이라고 말 하는 편이 차라리 좋을지도 모를 그런 애매한 날이었다. 작은 새들은 제 세상이라고 된 것 마냥 지저귀고 있었고 언제 깨났는지 모를 매미들까지 우는 소리가 화음처럼 귓가에 맴돌았지만 모처럼 어둠 숲 정원에까지 당도한 따사로운 햇살은 숲의 왕에게만은 환영받지 못했다.

 

더워.”

지금 것 까지 합하면 모두 32번 말씀하셨습니다.”

그걸 셀 수 있을 정도로 한가한 신하가 내 궁에 있었다니, 당장 잘라버려야겠군.”

기다리고 있던 순간이 드디어 왔군요. 부디 빠르게 처리해주시길.”

 

갈리온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도 대꾸할 기력이 나지 않은 스란두일은 책상에 그냥 엎드려버렸다. 크게 흐트러진 머리칼을 타고 화관이 툭, 나뒹굴었지만 재빨리 낚아챈 손은 아무렇지도 않게 곁에 내려두고선 들고 온 차를 준비했다.

 

더워서 뜨거운 차 싫다.”

그러실 줄 알고 냉침 해두었습니다.”

쓴 차를 차게 먹는다고 맛이 달라지는 것은 아닐 테고.”

달게 만들어 두었으니 더 이상 투정부리지 마십시오. 이거 원 어린 왕자님도 안 부리시는 투정을 부리시고. 제가 노망이 나지 않으면 끝나지도 않을 것 같군요. “

그걸 알면서 돌아온 건 자네잖아?”

이제와선 살짝 후회가 듭니다. 늙어서 그런가.”

늙은이 주제에 어린이에게 이렇게 일을 시켜도 되는 거야?”

맞는 말이지만 일을 못할 정도로 어려 보이진 않으십니다. 게다가 모를 일 아닙니까?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려고 이 늙은이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지도요.”

그놈의 늙은이라는 말, 우리 아버지에게나 해.”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께는 안합니다. 전하께나 하는 거죠.”

이것 봐. 날 아주 우습게보고 있다니까?”

기력이 쇠하신 전하의 열을 끌어올려 기력이 돌게 만드는 것도 집사의 할 일이지요. 잠은 다 깨셨겠지요?”

 

의자에 바짝 일어나 앉아 노려보던 스란두일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언제 절 사랑하시기라도 하셨던 것처럼 말씀 하십니다?”

얼씨구. 더 해봐?”

사양하지요. 전하께선 놀 시간도 없이 바쁘시지 않습니까. 그래도 다행히 이게 마지막 서류입니다.”

안도의 한숨이라고 쉬길 바랐던 거야? 척 보기에도 50개가 넘어 보이는데.”

이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노련하게 맞추시는군요.”

 

툴툴거리면서도 손을 뻗는 자리에 갈리온은 잔을 올렸다. 단단한 손끝이 유리잔에 맺힌 기포를 걷어내며 감기면 곧 그 시원하게 뻗은 목울대가 움직일 것이다. 몇 번 크게 넘기고 나서야 내려놓은 잔은 반절도 넘게 비어있었다. 어쨌거나 오늘은 정말로 일이 많은 편이기도 했다. 그리고 매우 덥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열기를 식히려 머리칼을 거칠게 넘긴 스란두일은 가볍게 목례를 하고 뒤로 물러서는 갈리온에게 건성으로 끄덕이며 잠시 등을 기대 늘어졌다.

더웠다. 그리고 바빴다. 뭐 이리 불만들이 많고 해결해야 할 상황이 많은 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게으름을 부린 적도 없었고 술을 마시고 늘어진 적도 별로 없던 것 같은데 유달리 오늘이 그랬다. 불만을 말할 자리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정말 억울했다. 모처럼 같이 놀자 청해준 레골라스에게도 가지 못할 정도로 일이 많았다. 평소에는 혼자 놀아도 괜찮다며 날 거부하던 내 새끼가 오늘만큼은 함께 물놀이를 가자고 조근 조근 부탁을 해왔는데! 나는! 여기에서! 이렇게! 일에 파묻혀 죽고 있다니!

거친 손놀림으로 스란두일은 다시 잔을 잡고 남은 물을 들이켰다. 하지만 그대로 다시 내뿜었다. 저 고얀 노인네. 일부러 뜨거운 찻잔이랑 같이 놨어!

다행히 서류가 저 멀리 있어 변을 당하지 않았지만 옷은 순식간에 엉망이 되 버렸다. 주섬주섬 닦고 치우다 보니 열이 더 올랐다. 아 정말 덥다 진짜로.

하지만 딴 짓을 하며 늘어져 있는 것도 잠깐이었다. 눈앞의 서류는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앞으로 더 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었다. 제 주인이 일하다 죽는 꼴을 보기 싫다면 오늘은 더 이상 서류를 싸들고 들어오지는 않겠지. 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잠깐 고개를 들었으나 스란두일은 자만해서는 안 되는 자리였다. 다시 정신을 다잡고 손에 깃펜을 들었다. 이미 해가 서녘으로 기울기 시작했으니 레골라스가 시무룩한 얼굴로 돌아오기 직전까지는 일을 마쳐야 했다.

 

 

 

 

 

죽겠다. 정말.

아예 빛이라곤 한 점 들지 않는 어두운 창밖을 내다보며 스란두일은 간만의 패배감에 젖어있었다. 문장을 읽는 속도가 느린 것도 아니었는데 좀체 진척이 나질 않는 서류더미들은 더군다나 무겁기까지 했다. 두서없이 흐트러진 문장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인데 누가 쓴 거야? 어둠숲에 이렇게 교육 못 받은 오크처럼 지지부진한 문장과 논리적이지 못한 주장을 펼치면서 내 휘하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엘프가 있다니. 참으로 통탄을 금치 못할 일이로다. 라는 긴 한숨을 쉬며 짜증스레 서류를 던져버렸다. 몇 번 말하지만 오늘은 정말로 일이 많았다. 얼마나 많았냐면 일의 경중이 흐트러져 되는대로 몽땅 자신에게 일을 몰아주기 위해 올린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누구에게든 미를 수도 없고 언젠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이란 사실은 더더욱 짜증을 부채질했다. 언젠간 해야 할 일인데 순서대로 차근차근 올려도 되잖아! 어린이날이라며! 자라나는 새싹들을 보듬어주는 날이라며! 우리 집에도 어린이가 있는데! 왜 지들은 놀고! 나는 일을 해야 하는 거야!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스란두일은 잠시 잊고 있던 금발의 꼬맹이가 생각이 났다. 산책을 갔다고 해도 벌써 돌아오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저녁 시간이 되면 의례히 들어와 인사를 하던 아들 녀석이 들어오질 않으니 이렇게 짜증이 나고도 남는 거라며 지끈거리는 미간을 짚은 스란두일은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았다.

숨을 멈추자 주변의 소리가 또렷이 들렸다. 수상한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다급한 움직임 또한 느껴지지 않았다. 저녁 먹을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서둘러 일의 마무리를 짓고 일을 보라는 갈리온의 배려 일 수도 있었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었다면 진작 보고가 올라왔겠지.

이제는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차를 넘기며 스란두일은 아이가 잠들기 전 까지 방 안으로 도착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한참을 몰두하고 있을 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다운 가벼운 발걸음이 아닌 신중한 걸음이었다. 간단한 다과를 가져오는 갈리온이겠거니 싶어 스란두일은 눈가를 짓누르며 입을 열었다.

 

차 좀 더 내와. 밥도 주지 않고 일을 시킬 거라면 목이라도 마르지 않게 하던가.”

 

의례히 툭 튀어나올법한 답 대신 큼큼거리며 웃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이 노인네가 드디어 말도 안하고 비웃기 시작했구나 싶었지만 곧 차를 우려내는 소리가 들리자 스란두일은 바로 서류를 넘기며 시선을 고정시켰다. 거의 다 끝났는데 쓸데없는 말장난으로 시간을 끌 필요는 없었다.

곧이어 소리 없이 잔이 내밀어졌다. 더듬거리던 손끝에 잔이 스치자 그대로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입술과 혀에 닿는 감각이 순식간에 목으로 넘어가 온 몸을 일깨웠다. 이전과는 조금 다른 단 맛에 스란두일이 미소를 머금으며 비로소 고개를 들었다.

 

아까보다 맛이 좋은...?”

그런가?”

 

스란두일은 놀라 손에서 잔을 떨어뜨릴 뻔했다. 눈앞에서 웃고 있는 엘프는 지금 이 어둠숲에 어울리지 않았다. 아무렇지도 않게 수건으로 젖은 손을 닦으며 간단한 다과를 끌어 앞에 내려놓은 엘론드는 스란두일에게서 잔을 건네받고 새로 찻물을 따랐다.

 

뭐야. 네가 왜 여기 있어?”

못 올 곳에 온 건 아닐 텐데.”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란 걸 알잖아.”

어린이 날 이라서? 말 잘 듣는 어린아이에게 선물이나 줄까했지.”

말 잘 듣는 어린아이?”

오늘 하루 종일 일을 열심히 했다면서?”

?”

자기를 늙은이라 부르는 자가 귀띔해주더군. 일도 잘하고 말도 잘 듣는 착한 어린이가 있으니 선물을 주러 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이야.”

갈리온 이놈이..”

그래서, 선물은 맘에 드나요? 스란두일 어린이?”

 

쌉싸름한 과자조각을 들고 얼굴 앞으로 불쑥 내민 손가락이 또렷하게 보였다. 망설임도 없이 받아먹는 순간 스란두일은 모든 걸 깨달았다.

 

망할 늙은이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했구만.”

이제야 들켜버렸네.”

언제부터 이 재미없는 장난에 끼어 든 거야?”

한 달 전? 휴가를 잘 주지 않는 왕에게 화가 난 가신들이 복수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조언을 구해왔었지. 그들의 노고에 도움이 되었다니 기분이 좋군.”

덕분에 난 아침부터 서류더미에 파묻혀 지내야 했다고.”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오래전부터 내내 이를 악물고 준비한 모양이더군. 덕분에 리븐델에서도 일손이 줄었지. 묘하게 대외적인 정세 쪽 문제가 많지 않던가? 예를 들면..”

돌 굴두르도 그대의 작품이었어?”

맞았어! 수상한 냄새가 난다는 소식이 드문드문 들려왔으나 아직 명확하게 판단할 정도는 아니었지. 게다가 머크우드의 관할이니 우리 쪽에서 손 댈 수 없는 게 당연해. 공조를 요청하는 것이 먼저겠지만 독자적으로 이곳에서 손을 대 준다면 더 할 나위 없이 깔끔해지지.”

덕분에 아침부터 일에 시달려 죽어가는 건 나였단 말이겠고?”

그래서 모두가 행복해졌잖아?”

나와 내 아들은 행복하지 않은 것 같은데.”

레골라스라면 리븐델에서 신이나 뛰어놀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군.”

 

품속에서 레골라스의 문장이 박힌 편지봉투를 꺼내 건네자 스란두일은 황급히 잔을 내려두고 편지를 받아 읽어 내렸다.

 

[제 휘하의 기사들과 함께 리븐델로 휴양을 갑니다. 물놀이는 다음에 같이 가요. 그린리프.]

 

완벽하게 당했어. 아주 천진하게 자신을 비웃는 아들 녀석의 샐쭉한 눈웃음이 그려지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질 좋은 종이가 구겨지는 소리에 엘론드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종이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이가 주변에 있을 줄이야.”

자네의 소중한 아르웬이 한 마디 말도 없이 같은 내용으로 어둠숲으로 향했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나?”

...기분이 나쁘겠지.”

동감이야.”

 

그래도 귀한 아들놈이 써준 편지를 구겨버릴수야 없지. 탁탁 소리를 내며 편지를 반듯하게 접은 스란두일은 책상 서랍 안으로 조심히 밀어 넣었다. 멀뚱하게 바라보고 있던 엘론드의 얼굴에 슬며시 미소가 감돌았다.

 

그래서 말이야. 아직 나머지 답은 못 들은 것 같은데.”

나머지 답?”

나 말이야. . 아들놈은 간만에 또래 녀석들 만나서 노느라 즐겁고 행복해졌다 치고. 나는 행복하지 않단 말이야.”

지금 불행한가?”

어때보여?”

 

잠자코 과자를 집어먹으며 차를 들이킨 스란두일은 무심한 눈으로 엘론드에게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그 시선이 닿은 곳은 생각보다 가까웠다. 돌리자마자 입술이 보이는 건 반칙이지. 어휴.. 채 삼키지 못한 입안을 정리한 스란두일이 기꺼이 그 입술을 환대하며 달려들었다. 느릿하게 얽히는 혀끝에서 단 설탕과자 맛이 감돌았다.

 

좋아 보이는데?”

정답이야.”

 

내가졌다. 아주. 오늘 완벽히 졌어. 두 손을 들어 올린 스란두일이 그대로 엘론드를 끌어안았다. 일은 거의 다 마쳤으니 조금은 늑장 부려도 괜찮겠지. 그대로 다시 겹쳐진 입술이 달고 따듯했다. 더운 날이었는데 이젠 좀 미지근해 진 것 도 같았다. 하루 계획이 엉망진창이 되고 아들놈은 도망갔지만 더 없이 훌륭한 마무리였다. 어린이날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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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금방 행사인포를 올리게 될 줄 몰랐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톨킨 소규모 교류회가 열립니다ㅠㅠㅠ

이름은 한톨 한톨 모아서 톨킨 교류회! 라고 해서 한톨 교류회이구요

톨킨 시리즈 전 시대가 들어가는 미니 교류회입니다 8ㅠ8

 

한톨 교류회 트위터 ===> https://twitter.com/Hantol_JRR

한톨 교류회 블로그 ===> http://blog.naver.com/wiipit

아래는 한톨 교류회 트위터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으로 톨킨 교류회 (한 톨 한 톨 모아서 톨킨 교류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본 계정은 톨킨(J.R.R. Tolkien) 관련하여 소규모 교류회 안내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킨 작품과 관련된(호빗, 반지의 제왕,실마릴리온,후린의 아이들 등) 2차 창작에 한해 교류회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교류회는 원작과 관계없는 비영리 행사입니다. 

교류회 취지상 이벤트 없이 소규모 교류회에 맞추어 준비되고 있습니다.


부스는 15~18 부스 내로 신청 받을 예정입니다. 


부스 신청은 2016년 기준으로 고등학생 이상(00년생) 가능합니다. 

부스 신청 기간은 2월 20일 밤 10시부터 2월 29일까지입니다. 

최소참가부스 미달시 2차 신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스는 1부스당 8P 이상의 신간, 굿즈 부스시 2개 이상(신간x)을 필수 지참하셔야 합니다! 신청폼은 곧 다시 공지드리겠습니다! 


본 행사는 참관객 또한 받고 있사오니 많은 RT 부탁드립니다!







신청하실 분들은 2/20일 잊지 마시구요 'ㅂ')9

여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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