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아 ㅠㅠㅠ 드디어 끝났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아직도 사실 좀 얼떨떨 하네요. 정신없는 틈을 쪼개 원고하고 마감하고 팬시도 만들고 이러저러한 일들이 있다가 전날 정말 얼떨떨하게 잠도 제대로 못잤거든요. 게다가 아침에는 7시에 깨고 ㅋㅋㅋㅋㅋ
후기가 매우 두서없을 수 있고 꽤나 개인적일 수도 있습니다!

부스 입장이 12시였기 때문에 느긋하게 일어나 샤워하고 화장도 하고 머리도 해야지! 하고 공들여서 분장을 해보았건만...Aㅏ... 날씨..그놈의 날씨가... 풀메이크업을 한다고 했는데 10분만에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화남 ㅋㅋㅋㅋㅋ

책을 행사장으로 직배송시켰던 터라 옷걸이만 달랑달랑 들고갔는데도 너무 더워서 ㅠㅠ 제가 더위는 잘 안타는데 (?) 한번 열받으면 도통 식질 않아요 ㅠㅠㅠ 내내 행사장에서까지 더워요를 외치고 얼굴이 발갛게 익어있었을거에요ㅠㅠㅠ 부스 들러주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ㅠㅠㅠ

어쨌든 싱나게 가다보니 한 20분쯤 늦을 것 같아서 같이 부스 쓰기로 하신 영혼님께 미리 선입장 부탁드리고 끼님과 잇츄님을 만나서 가기로 했어요 ㅎㅎ! 하지만 제 마음이 급해서 일단 잇츄님과 함께 충무 아트홀로 고고고 ~_~

온리전이 열렸던 충무아트홀 컨벤션은 처음가봤는데 생각보다 아담하고 괜찮더라구요 ㅎㅎ 역에서 가깝기도하구..(물론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9번출구까지가 멀긴 합니다...아득한 계단..) 시설도 깨끗하고 조용해서 이벤트 하기가 넘 좋았어요^^ 입장을 하려고 딱 들어서는데 부스 이름을 말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R4인건 기억이 나는데 이름이..막 그 앞에서 말을 더듬었어요.. 어..어둠숲..엘프....미모가../"아 쩐다면서요?"/네..그거요...대신 말해주셔서 감사해요.. 하하하후ㅜㅜㅜㅜ

그렇게 입장해보니 정말 바로 앞인거에요 ㅎㅎ 우와! 자리도 완전 좋구>_<

정신없이 여기저기 인사드리면서 제 책 포대 꺼내는데 으아 ㅠㅠㅠ 프매 사장님 사랑합니다 ㅠㅠㅠ 책 진짜 잘나왔어요 ㅠㅠㅠ 재록은 약간 채도가 낮게 나오긴 했지만 보라색 특성상 어디든 다 그렇더라구요. 제가 포토샵을 다뤄서 레벨높이고 이런걸 못하다보니깐..ㅠㅠ 곰손으로 만든 표지긴 한데 예쁘게 나와서 너무 감동했어요 ㅠㅠ

제대로 찍어놓은 사진이 이것밖에 없네요 ㅠㅠ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쁘게 나왔어요 8ㅅ8!!

 요거는 집에서 출발할 때 찍은 옷걸이 사진이에요. 사실 맨 앞의 옷걸이들은 샘플이라 제가 셔터쉐이크도 만들어서 붙여놨는데 야하다는(*-_-*) 평이 많았습니닼ㅋㅋㅋㅋ 저도 몰랐는데 저게 실제로 보니까.. 네..야하더라구요..

저렇게 전시를 해놓고 있었답니다 '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까 부스러 구매시간이 굉장히 촉박하더라구요 ㅠㅠ 늦으신 분들도 계시고 저도 정신이 너무 없어서 중간중간 못산 책들을 부탁하기도하고 얼른 뛰어갔다 오기도 하구 8ㅅ8 이리저리 뛰어다녔네욬ㅋㅋ 그와중에도 못 산 책이 있어서 어흑흑....(근데 그게 저희 부스 책이더라구요.. 네....북쪽영혼님 책...제 옆자리에 계셨는데...못샀..)

그리고 1시가 되었나요? 일반인 입장이 시작되고 어느정도 사람들이 들어와 차 있을때 공개된 등신대!

이거 진짜...안오신 분들은 후회하실거에요 진심....진심.....

 제일 왼쪽부터 피융신님이 그려주신 어둠숲 3부자, 에반님이 그려주신 스란두일, Sk덕식회사님이 그려주신 오로페르, 가락톱님이 그려주신 레골라스 인데 ㅜㅜㅜㅜ

으아니 ㅠㅠ진짜 ㅠㅠㅠㅠㅠ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퀄리티가.....나서...와..
작년에 반호온리전때도 그랬거든요 이 장르에는 진짜 존잘님들만 사나 ㅠㅠㅠㅠ너무 예뻐서 ㅠㅠㅠ
공개되자마자 순식간에 포토라인 형성하고 다들 사진찍기에 바빴지요 ㅠㅠ
나중에 올라와서 찍어도 된다고 하셔서 좀더 가까이 찍어봤어요 ㅠ

자세히 보면 밤비가 오로페르님 로브를 먹고있네요 ㅋㅋㅋㅋ
다들 입모아 말씀하시길 명화라고 ㅋㅋㅋㅋ 정말 오늘의 명화 이런곳이 나올 퀄리티 아닌가요 ㅠㅠ 

 에반님의 스란두일. ㅠㅠ 사실 전 에반님이 어떤분이신지 모르지만요 'ㅠ' 트위터에서 실루엣 선공개 되었을 당시에 모든 지인분들 반응이 똑같아서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말..정말... 정말 예쁘더라구요 ㅠㅠㅠ 다들 실사 뽑아오신줄 알았다고 ㅠㅠㅠㅠㅠㅠ 근데 정말 너무 섬세하고 예뻤어요 ㅠㅠ

SK덕식회사님 오로페르! 하..정말..오로페르..너란남자..
사실 잘 모르시는분들도 대부분이시고 저도 아직까지 잘 모르지만..
너무 섹시하지 않나요 ㅠㅠㅠ 눈매가 아주 그냥 헉헉 싶은데 제가 길오로도 파고 요즘 열심히 영업당해서  오로길도 파거든요...그래서 정말 너무 좋았어요 (나중에 경매도 치열했지요) 

우리의 완 ★ 자 ★ 님 ★
딱 영화판 인것 같아요. 전 눈썰미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호빗? 때 복식이라고 하더라구요!
복근옷 ㅎㅎㅎ 왕자님 특유의 단단함이 잘 보여서 넘 좋았죠 ㅠㅠㅠㅠ 레골라스 소개할때 행사장에 환호성도 많이 들렸었구요 8ㅅ8!!

 

그리고 본부석에 걸려있던 오늘의 경품!

본부석을 지키고계시던 엘크님이 계셔서 정면으로 찍을 순 없었지만요. 순서대로 오로페르/스란두일/레골라스 미니 족자봉이 경품으로 나와있습니다^0^

 

그리고 밑의 책상에는 팜플렛에 나와있는 응모권을 넣을 수 있게 되어있구요. 오른쪽에 보이시는 병들은 어둠숲 3대를 표현한 무알콜 샴페인이더라구요 +_+ 라벨도 따로 그리셔서 만들어주시고 ㅠㅠ
완전 주최분 센스가 ㅠㅠㅠ
그리고 왼쪽에 있는건 류하님이 협력해주신 텀블러!+_+
이거 되게 예뻤어요 ㅠㅠ 곰돌이 모양으로 디자인 되어있는건데 다 실제로 보셨어야 해요 ㅠㅠㅠ
그리고 바로 밑에는 모두가 탐을 냈던 스란두일 소드 페이퍼 나이트(이름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외국에서 건너왔던 물건이에요 ㅠㅠㅠ 정말 넘 예뻐서 다들 눈을 반짝반짝 하고 보고 있었죠 ㅎㅎ
스마우그의 폐혀 디비디는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경품으로도 있었답니다!

 그렇게 한바퀴 돌고 슬슬 조용해질 무렵 아쉽게도 제 뒤쪽 부스분들이 나오질 않으셔서 조금씩 자리를 넓히다 보니 어쩐지 지인분들이 하나 둘 모이셔서 나중에 보다보니 엘른쪽 모임이 되고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그 자리에서 공개해주신 링셀님의 물건너 온 반지!+_+

너무 예쁘죠 ㅠㅠㅠ 접사로 찍었어야했는데 제가 요즘 아이패드 영업에 물을 올리다보니까 아이패드로 찍다보니 사진만 엄청 커졌네욬ㅋㅋㅋ 우와 ㅠㅠㅠㅠ근데 생각보다 크긴 크더라구요. 확실히 외국사이즈라서 그런걸까요 +_+
반지의제왕 타로카드도 보여주셨는데 생각보다 못생겼던(...) 엘론드 카드도 웃겼고 그보다 조금은 잘생겼던(...) 스란두일 카드를 보며 즐거워 했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ㅎ 

그리고 이건 조각비님의 안나타르....

안..............나................타.............르....................

끼야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저 진짜 부스 첨 딱 왔을때부터 저게 돌돌 말려서 있는거에요 ㅠㅠㅠㅠ으아아아아ㅠㅠㅠ

뭐지뭐지했는데 안나타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각비님 감사합니다 엉엉엉어엉어어

여러분 제 존잘님이 그리신 안나타르보세요 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집에서 지금 옷장에 걸어두고 멍하니 보고있어욬ㅋㅋㅋㅋㅋ우스갯소리로 달고 있으면 부적(?) 효능 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색이 진짜 선명하게 잘 나와서 ㅎㅎㅎㅎ 넘 예뻐요ㅠㅠㅠㅠ어흐흐휴ㅠㅠㅠ

그리고 대망의 등신대 경매가 시작되기 전(?) 후(?) 제가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ㅠㅠ

후라고 하죠. 어쨌든 등신대 경매가 싹 완료되고 난 뒤에 아까 보여드렸던 응모권 추첨을 하는데..

사실 저 접어 넣는거 몰랐거든요. 나중에서야 접으라고 했단걸 들은거에요 ㅠㅠ 어휴 ㅠㅠ안되겠다 하고 있었는데 예쁜 오로페르 족자봉이 나가고 스란두일을 뽑는데 왠지 들린 손에 종이가 펼쳐진 거 같은거에요..

어? 어? 하고 있다가 아리스님 하는데 정말놀라서 ㅇ0ㅇ.......................

 

 어므나세상에....................

막 달려가서 받아오는데....아.....그쵸 꽃을 차지하려면 시련이 있어야겠죠...
응모권 밑에 한마디 쓰는게 있었거든요.. 옆에서 영혼님이 엄청 고민하시길래 전 되게 쿨하게 에이 암거나 쓰세요 했는데.....
설마 마이크에 대고 외칠줄은 몰랐죠 ^.^
안녕하세요 스란두일을 수확한 아리스가 접니다 네 저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분이 후기에도 쓰셨더라구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제 닉도 기억해주시곸ㅋㅋㅋㅋㅋ빵 ㅋㅋㅋㅋㅋ
진짜 그 조용한 곳에서.... 스란두일은...제가.. 수확합니다...이러고있는뎈ㅋㅋㅋㅋ
와...그 한끗차이에서 따0었다 안쓴게 어디였는지... 저거였으면 진지하게 닉변할 생각했을꺼에욬ㅋㅋㅋㅋㅋ

엌ㅋㅋㅋ하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 스란두일님 제게 있으니까 ^.^ 끄아아ㅠㅠㅠㅠ
(이렇게 의도치않게 스란안나 생성)

즐거웠던 온리전도 이제 끝이 났네요. 부스러분들 들려주셨던 분들 모두모두 인사드리고 전 영혼님과 밖으로 나왔어요. 그러다가 커피한잔 먹고갈까 싶어서 들렸는데 링셀님과 현성님이 먼저 계시더라구요 ㅎㅎ 잠깐 합석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는 또 케스에 들러 책 사러 갔던 지인을 만나기로 했기에 즐거운 시간 보내고 총총 자리를 떴답니다!

 온리전에서 샀던 책이구요!
아직 영혼님의 스란엘........을 못 가져온 바보같은 제가 ㅠㅠㅠ크흡흡 일단 통판 신청할거니깐 ㅠㅠㅠ
부스에 책이 많으면 이렇게 됩니다...아니 스란엘을 어떻게 빼먹을수가..심지어 저희부스인데 ㅠㅠㅠ
저 심지어 영혼님 놀렸거든요. 영혼님이 팜플렛보시다가 헐..R4가 어디에여;; 스란엘인데;; 이러셔서 네 저희부스요^.^ 이러고 놀렸는데 ㅠㅠㅠ제가 책을 못챙겼을 줄이야 ㅠㅠㅠㅠㅠ

그리고 당일날 인포에 올라온 스란엘 딱 6권 가지고 오신다는 묘령의 분 책을 노리러 매의 눈으로 스란엘러분들이 웃으며 쳐다보시고 계셨다는 사실은 모르셨겠죠....
어딘가 희미하게 들리는 스테플러 소리에 제가 지인분께 돈을 쥐어드리고 제발 사다달라고 부탁드렸답니다. 무사히 쟁취했어요 ㅋㅋ 감사합니닼ㅋㅋ

그리고 감사히 받은것들 ㅠㅠㅠ 제가 정말 인물기억에 굉장히 약해요... 제가 어느분께 받았는지 얼굴은 기억이 나는데 닉이랑 매치가 안되는 경우도 있고 ㅠㅠ 잇유님 로님 아무르님 엇님 까진 딱 기억했는데 나머지 한분이 얼굴과 닉이 매치가 안되어서 제가 울고있다고 합니다 ㅠㅠㅠ 수줍게 아는척해주시면 제가 굉장히 감사드리고 부비부비해드리려고 8ㅅ8 어흑흑흑

오랫만의 행사였지요. 제가 스란소린스란을 파지 않았고 또 일이 있어서 왕의 남자 온리전에 못갔다보니 정말 반호온리전 끝나고 1년만의 온리전이었죠. 장르온리란게 참 즐거운 것 같아요. 생각보다 꽤 많은 책들을 샀고 많은 분들 얼굴을 뵙고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ㅠㅠㅠㅠ

주최해주신 조각비님 너무 수고 많으셨고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고 너무 행복한 몇달을 보냈답니다 ㅠㅠ 연말에 꼭 뵈어요 ㅠㅠ제가 밥한번 사야겠그 ㅠㅠㅠ

같이 부스참가해주신 영혼님, 그리고 배포주신 끼님, 로님 감사해요. 여러분 덕분에 제 부스가 심심하지 않고 꽉꽉 들어차고 넘 재미나게 보낸 것 같아요+_+ 그리고 끼님과 로님은 다음에는 책을 내시는걸로^.^ 대체 왜 책을 안내시지? 시간이 부족하셨나? 지금부터 원고를 하시는게 좋을것 같은데요?_? 엉엉 책 내주세요 책 ㅠㅠ그리고 바로 옆부스에서 역시 배포내주신 링셀님. 감사합니다. 아 진짜 다음에는 배포말고 책 내주세요 이 퀄리티로 무슨 배포에요 ㅠㅠ 엉엉 텤마머니ㅠㅠㅠㅠㅠ제가 옆부스에서 민폐끼치고 그래서 죄송했는데 여기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 인사 드려요 ㅠㅠㅠ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ㅠㅠㅠ

그밖에도 참가는 못하셨지만 들려주신 엇님. 예쁜 그림 감사해요 ㅠㅠ 끼야 스란엘이라니ㅠㅠㅠ스란엘 너무좋아요 ㅠㅠ 깨알같이 써주신 손글씨 편지도 잘 간직할께요 ㅠㅠㅠ!!! 다음에는 꼭 책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_+ 아라레골이 부족해요!

그리고 역시 엽서와 예쁜 페이퍼토이를 주신 아무르님 ㅋㅋ아무르님 진짜 대박.. 저 꺼내시는데 정말 어디서 사온줄 알았어요 ㅠㅠㅠ끄아 ㅠㅠ 저 찻잔에 들어가계신 엘론드님 그림이 아무르님 작품이에요 ㅠㅠ다음에는 꼭 책이나 예쁜 팬시모음집(엘론드 옷갈아입히기 내주세요!!)으로 뵙길 바랍니다!

그리고 스텝하셨던 기린님, 페라님, 시카님, 공일님. 그리고 제가 기억못하고 모르시는 많은 스탭분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기린님 페라님 이번에 첫 책이신데 스텝하시느랴 원고하시느랴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책 너무너무 잘 보고 있어요 ㅠㅠ 조만간 제가 감상을 드려야지 ㅠㅠㅠㅠ
공일님과 시카님 책들도 너무너무 풍족해서 제가 배가 빵빵하다는 소식인데요 하앙..정말 스란엘...너무좋아요 8ㅅ8 엉엉 어디 가시면 안되요 두분 ㅠㅠ 제가 정말 사랑합니다 ㅠㅠ
그리고 자리를 곁들여서 삼비님 감사합니다. 공일님이랑 트윈지 내셨는데 세상에 엘론드가 이렇게 예쁠수가+_+ 예정된 덕질이잖아요. 우리 멀리 돌지 않기로해요. 얼른 뛰어드시는게 좋겠어요 +_+ 진짜 다시한번 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

많은 이야기를 못했지만 슈님과 나유타님도 뵈서 너무 반가웠어요! 슈님 제가 아직 오메르타까진 읽지 못했지만 배포본은 슬쩍 열어봤거든요+_+ 헤헤 다음에는 길엘 책 내주신다구요! 미리 감사합니다! 다음에 제가 뵐때 꼭 글로에레 책 가져갈께요 ㅠㅠㅠ
그리고 나유타님 ㅠㅠ마지미인 ㅠㅠㅠ역시 탐라공인미녀다우셔서 제가 눈이부셨다는 소식인데요 ㅠㅠ 바드레골과 필리킬리 잘 보겠습니다 헤헤U///U 제가 편식성이 심한데 유일하게 볼수있는 커플링이라 얼른 샀어요!

잠시 들려주신 민트님. 정말 오랫만에 뵈서 반가웠어요..와 10년이네요..거짓말 안하고.. ㅋㅋㅋㅋㅋㅋ 다음에 좀더 진득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들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8ㅅ8! 앞으로도 핀마에영업 많이해주세요 >_<

그리고 끝까지 함께 하신 현성님! 아니 세상에 ㅠㅠ이렇게 자그맣고 예쁘실수가 8ㅅ8 뭐랄까 정말 동안이신것 같아요ㅠㅠ 옷도 넘 예쁘시고 살짝 덥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제가 아이라이너에 굉장히 반했다고합니다< 요즘 워터프루프를 모으고 있어서요 ㅎㅎ 헤헤 담에는 좀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있었으면 좋겠네요!

예쁜 페니님! 들려주셔서 감사해요'ㅂ')/ 아직 트친되신지 얼마안되셨는데 넘 상큼한 미인분이시라 제가 살짝 쫄았다고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좀더 친해질 수 있겠죠+_+ 재밌게 놀다 가셨다면 좋겠어요!

잇츄님 잇유님 >_< 꺅 두분다 너무 귀여우세요 ㅋㅋㅋㅋ 뭔가 상상하던 이미지가 그대로 나오신 것 같구 ㅋㅋㅋ 츄님 제가 짖궂게 굴어서 죄송해요 ㅎ_ㅎ 귀여운것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이놈의 성격이 그만.. 하지만 싫어하는거 아니니까 절대 오해하시면안돼요!!!
유님도 들려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쿠키 잘먹을께요 헤헤U////U 잠깐 들려주셨지만 너무 반가웠어요! 다음에는 많은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냥삼님 ㅠㅠ 정말 저희 바로 앞이었는데 은근슬쩍 자리도 멀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네요 ㅎㅎ 부스도 못 도셨다니 넘 슬프구 ㅠㅠㅠ 이번에 할레골 책 너무 잘봤습니다 ㅠㅠ 2편도 꼭 나오길 기대할께요+_+ 혹 다음에 시간이 되신다면 이전 존잘님 책 빌려드리고 싶어요 ㅠㅠ!

아.....제 기억이..상실이...음..아...음...

아 카르님! 못 오셨지만 ㅠㅠ 길오로 책 너무 잘봤습니다 ㅠㅠㅠㅠ 으아니 이 퀄리티에 배포본이라니 ㅠㅠ
이번에 대체 배포본이얼마나 나온건지 ㅠㅠㅠㅠㅠ 중간에 책이 상자에 담겨져서 그냥 의자위에 있더라구요 ㅠㅠ 저도 못보고 지나쳐서 어? 하다가 가서 제가 막 책상 위에 뿌려놓고 나왔는데..< 잘한거겠죠 8ㅅ8!!
카르님 길오로 꼭 다시 보고싶어요 ㅠㅠㅠ 너무 명작인데 배포로 뿌려주셔서 정말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그 ㅠㅠ

 

음..음...음.........들러주신분들 정말 많았거든요... 죄송합니다 제 기억력이...정말 안좋아서..어흑
혹 빼먹으신 분들 있다면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정신도 없고 이렇게 저도 넋나간 행사는 처음이다보니 그랬네요 ㅠㅠㅠ 어쨌든 굉장히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ㅠㅠㅠ 책 구매해주신 분들도 제 남친들(옷걸이)데려가주신 분들도 한분한분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들려주신 분들도!

장르온리전이 언제 또 열릴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끝으로 통판 진행을 조금 하다가 저는 잠시 잠수를 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11월 즈음에는 돌아오지 않을까 해요. 그떄쯤 또 호빗 3편이 나오고 조금 활발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바라는거 하나는 정말 멀찍이서라도 스란두일과 엘론드가 한 컷에 잡히는거고 좀더 바란다면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10년 기다렸는데 이정도도 못하겠어....

 

끝으로 부족한 책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 반겨주신 모든 분글께 다시한번 사랑한다고 말씀드리면서 맺겠습니다!
혹 지방이라 책을 구매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http://secretgarden1.tistory.com/171 이쪽으로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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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어둠숲 온리전(머크우드 온리전)에 판매될 회지와 팬시 수량조사합니다:D

접은 페이지를 눌러주세용!

※ 수량조사 참여 방법.

구매하실 책과 옷걸이의 이름, 권수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신간 가격과 사양은 추후 업데이트 됩니다.

5/2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댓글 남겨주세요.

수량조사 + 아주 극소량으로 갑니다.

ex) [구간 : 0 / 재록 : 1 / 신간 : 1 / 옷걸이 : 스란두일 1 or 엘론드 1]

[구간 : / 재록 : / 신간 : 옷걸이 : ]

잘부탁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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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월 1일날 열리는 어둠숲 온리전 (머크우드 온리전) 에서 판매될 종이남친입니다 ㅋㅋㅋㅋ

종이가 아니지만 ㅋㅋㅋ남친...남친은 맞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격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구요. 소량판매 예정이라 따로 책 인포 올릴때 수요조사 받을 예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걸 얼마나 하고싶었는데 ㅋㅋㅋ

생각보다 퀄리티 굉장합니닼ㅋㅋㅋㅋ 마감이 수작업이라좀 미흡하지만 ㅠㅠㅠ

그림 퀄리티도 좋고 무게도 꽤 견딜 것 같아서 점퍼같은거 걸어둬도 괜찮더라구요 ㅋㅋㅋㅋ

오셔서 남친 한분 모셔가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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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wiipit/70187735471

 

1. 좋은점. 스란엘 존잘님들의 글 그림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 게다가 다 초고급 아트.

2. 나쁜점. 죽을거 같다. 주최는 다신 못할거 가트네욬ㅋㅋㅋㅋㅋㅋㅋ어케이걸 매번하죸ㅋㅋㅋㅋㅋ엉엉

 

그 그래도 편집 열심히 했습니다 ㅠㅠㅠ 스란엘 합작 많이 보러가주세요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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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http://vaultofstars.tistory.com/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존잘님들 어디 다 숨어계시다 나오신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존잘님들 정말 사랑합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빠 밤새 되돌려 읽을것같으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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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집이라 불리우는 엘론드의 자택에는 수많은 방들이 있었고 수많은 손님들이 머물렀다. 어떠한 손님이 방문하고 머무르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것은 임라드리스의 불문율. 그저 그들은 마음과 몸이 고단한 손님일 뿐, 스스로가 원한다면 꽤나 오랜시간동안 자신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임라드리스의 로드가 그들에게 바라는 것은 몸과 마음의 안정. 반대로 말하자면 그것을 얻지 못한 이는 쉬이 임라드리스의 울타리를 마음대로 넘어갈 수 없었다.

여름의 태양이 따사로이 나뭇잎 위에 쏟아질 무렾, 동편 서재에는 한 손님이 자리를 잡았다. 새까만 머리칼은 흑단과도 같았지만 아무렇게나 묶여 있었고, 항상 기괴한 모양의 짐을 등에 멘 채 다니는 그는 한번도 스스로를 소개한 적이 없었기에 엘프들은 그를 일컬어 짐을 진 자 라고 불렀다. 초췌한 모습으로 다 떨어진 옷을 주워입으며 한낮에 잠시 볕을 쬐러 나오는 것 외에 그가 돌아다니는 것을 본 적 없는 엘프들은 조금씩 커져가는 호기심을 억누르곤 신중한 눈으로 그를 관찰했다. 매서운 눈매. 한때 검을 잡은 흔적이 있는 손. 한시도 몸에서 떼지 않는 등에 짊어진 짐. 알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지만 어린 엘프들은 묘한 분위기가 있다며 소근거렸고 연륜이 넘치는 이들은 그저 기억속에 그려진 과거의 누군가를 설핏 떠올리며 말을 아꼈다.

엘론드는 먼 길을 돌아 이곳을 찾아온 이들을 늘 환영했다. 해야할 일들이 있었고 바쁜 시간들이었지만 그에게 임라드리스를 찾아온 이들이 주는 의미는 꽤나 각별해 보였다. 틈틈히 시간을 내어 대화를 나누고 손님에게 자신의 시간을 베풀었다. 그 기간은 길기도 했지만 짧기도 했다. 더러는 몇 개월 씩 걸리는 일도 있었지만 머무르는 이들은 싫은 내색 하나 없이 그 시간을 기다렸다. 영겁을 사는 엘프들이 대부분인 이 곳에서 임라드리스를 찾아올 정도로 지친 이들 이었다면 기다림의 시간이 결코 지루한 법은 없었고 생각보다 임라드리스에서의 생활은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었다.

남들과 다르게 방 안에서 늘 식사를 하고 타인과 어울리지 않았던 짐을 진 자는 시중을 들러 방문한 엘프에게 차례가 당도했음을 전해들었다. 누군가가 들어와도 꿈쩍도 안하던 몸이 갑작스레 일어나 말을 전한 그를 바라보았다. 결코 작지 않은 덩치의 몸은 상당히 마른 상태였지만 상대를 위압하기에는 충분했다. 물끄러미 작은 아이를 바라보던 짐을 진 자는 고맙다며 한마디 말을 건네곤 평소처럼 다시 자리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았다. 놀랄 정도로 고운 미성. 화들짝 붉어진 뺨에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방문을 닫은 어린 엘프는 자신의 동기들에게 달려가 재잘재잘 새로운 정보를 떠들어댔다. 우연이었을지 필연이었을지는 몰랐으나 그 밤, 짐을 진 자의 창 밖에서 은은하게 들려오는 노랫소리는 유독 달콤하고도 아름다운 음색을 뽐내고 있었다.

해가 높다랗게 솟아 대지를 비추어내고 있을 시간에 엘론드는 오후에 훝어보아야 할 서류들을 분류한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새로운 손님을 맞이하고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었다. 천천히 종이를 넘겨 미리 적어둔 정보를 확인한 엘론드의 미간에 가벼운 주름이 아로새겨졌다. 등에 짐을 진 자. 간결하게 씌인 필체는 꾹꾹 눌려 단단해 보였지만 속에 담긴 뜻은 꽤나 무섭고도 슬픈 것이었다. 눈을 감아 사념을 떨치고 자리에서 일어선 임라드리스의 로드는 등을 꼿꼿하게 편 채, 방문을 나섰다.

가볍게 두드린 문의 안쪽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질 않았다. 매번 이렇습니다. 작게 속삭이며 문을 밀치는 린디르의 뒤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선 엘론드는 곧 침대위에 등을 돌린 채 앉아 있는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여 아이를 내보낸 뒤 임라드리스의 로드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좋은 낮입니다.
새들이 지져귀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등돌린 이에게는 아무런 말도 들을 수 없었다. 곁으로 다가가 앞으로 향하려는 순간 부스스 고개를 돌린 이의 모습에 엘론드의 얼굴이 설핏 굳어졌다. 백짓장처럼 하얗게 질린 머릿속은 생각하기를 거부했고 움직이지 않는 몸뚱이는 마치 바닥에 박혀버린 기둥처럼 딱딱하게 굳었다. 그 순간 짐을 진 자는 눈꼬리를 휘며 그에게 웃어보였다. 내게서, 우리에게서 도망쳐라. 엘론드. 결코 잊혀지지 않을 목소리가 귓가에 스몄다.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심하게 요동치는 감정을 느끼기라도 했다는 듯,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엘론드의 앞에 다가섰고 무어라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그의 몸이 숙여져 예를 갖추었다.

"우리의 만남이 별과 같이 빛납니다. 치유와 안식의 저택 임라드리스의 로드 엘론드. 그대와 이렇게 마주볼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나는 길을 지나는 떠돌이. 세월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이름 없는 미천한 자로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지요. 그대의 저택에서는 나를 짐을 진 자라고 부르기도 한다더군요. 그 또한 나를 표현하기에 나쁘지 않은 이름입니다. 수백가지의 이름 중 그대의 마음에 드는 것으로 나를 부르세요. 그대의 입술 끝에서 소리가 되어 나올 때…"
"그만두세요. 마글로르."

힘이 들어간 미간은 도통 풀릴 줄을 몰랐다. 단호하게 내뱉은 엘론드의 얼굴을 물끄럼히 바라보던 마글로르가 희미한 웃음을 보였다. 그 이름을 선택할 줄은 몰랐는데. 더듬더듬 이어지던 신다린을 멈춘 채 이제는 쉬이 들을 수 없는 퀘냐를 듣는 순간 엘론드는 그동안 잊고 있던 시간들이 무색하리만치 되살아나는것을 느꼈다. 씁쓸한 미소를 짓는 표정은 엘론드의 기억에 있는 이와 같았다. 떨리는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감싸쥐었다. 빛바랜 로브. 그 속에 단단히 만져지는 몸. 환영이 아닌 현실이란 것을 깨달은 손은 머리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작게 숨을 멈춘 채, 엘론드의 품에 안겨 가만히 온기를 나누어 받는 몸뚱이는 그저 미동도 없이 서 있을 뿐 이었다.

"오랫만에 만난 이와 해야하는 인사는 잊어버렸어."
"사실은 배우지도 않았던 것 아닙니까?"
"그럴지도 모르지. 나에게 있어서 도통 쓸모 없는 언어였으니까."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신다린을 가르쳐주지도 않았었다는 점이 이해가 될 순 없겠죠. 덕분에 다 커서 공부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는 논리정연하게 말 할 줄도 아는구나."
"어릴 적의 저를 기억하고 있는 이가 이제 아무도 없으니 말입니다만 저는 어릴때부터 꽤 똑똑했거든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요."
"그래. 그 점은 딱히 부인하고 싶진 않아. 너와 엘로스가 영민했다는 건 형님과 내가 진즉부터 알고 있었지."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하며 툭툭 내 뱉던 말들은 형님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끊겨버렸다. 다시금 긴장한 등을 천천히 쓰다듬던 마글로르가 아릿하게 미소지었다. 아직도 내 눈에는 어린 아이인데.. 후회가 잔뜩 묻은 목소리가 우울하게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잔잔하게 가라앉았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끄집어올려져 날뛰었다. 동시에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 심장박동에 엘론드의 얼굴이 한껏 흐려졌다.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다. 자칫 호흡이 흐트러지면 숨이 막힐 것 같다는 절박함에 엘론드는 끌어안은 팔에 힘을주었다. 그러나 한번 흥분해버린 몸은 주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가빠지는 숨소리에 귀 기울이며 마글로르는 천천히 엘론드의 등을 쓰다듬었다. 툭. 툭. 툭. 툭. 일정하게 닿아오는 손의 무게에 거짓말처럼 눈물이 흘러내렸다. 도무지 진정 할 수가 없었다.

울리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곤혹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엘론드는 옴짝달싹 하지 못할 정도로 힘을 준 채, 놓칠까봐 안달내는 어린아이처럼 마글로르를 움켜쥐었다. 소리내지 못한 채, 눈물만을 떨구어내는 그 모습을 도닥이며 마글로르는 아득히 먼 기억을 더듬어 떠올렸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아이는 한번도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다. 하물며 먼저 누군가에게 손을 내민 적도 없었다. 그러했으니 이토록 강하게 자신을 끌어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마글로르였다. 이제와서 무슨 낯으로 찾아온거냐며 호통을 치고 박대를 당했어도 모든 것을 감내할 참이었는데.. 마치 어릴적의 그 아이는 어른이었고 지금 눈 앞에 있는 이가 아이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하며 마글로르는 몇 번이고 엘론드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한 번 쯤은 마주해야겠다고 생각했지. 이전과 같은 목소리로 덤덤하게 자신을 쳐다보는 마글로르의 앞에서 엘론드는 겨우 고개를 들어올렸다. 한층 길어진 머리칼과 깊어진 눈매가 다시 가슴속에 새겨졌다. 보고싶었다 말할까 말까 망설이는 입술이 몇번이고 달싹였지만 끝내 목울대는 속엣말을 뱉지 않았다. 아무런 말도 없이 두 엘프는 그저 눈앞에 자리한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꼬옥 잡은 두 손이 거두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조금 곤란하게 웃어보인 마글로르는 천천히 자신의 손에서 엘론드의 손을 떼어냈다.

"못 본 새에 울보가 되어버렸어."
"누구 덕인데요. 잘 오셨습니다."
"흘러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고, 엎질러진 물은 주워담을 수 없었지만 전해야 할 것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사죄."

툭 던져진 단어에 엘론드는 황급히 고개를 내저었다. 말씀대로 그저 흘러간 시간일 뿐 입니다. 뒤늦은 변명이라도 대신 하는 것 처럼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엘론드를 마글로르는 웃으며 바라보았다.

"너라면 그렇게 말을 할 줄 알았지. 하지만 내게도 기회를 주었으면 해. 물론 그 사죄를 한다고 해서 내가 행한 일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테지만 말이야."
"마글로르."
"긴 말은 하지 않으려 한다. 이것은 내가 응당 해야할 일 중 하나였고 넬랴핀웨의 뜻이기도 했다."
"아저씨..께서.."
"물론 말로써 내뱉진 않았지. 형님의 성격을 알고 있잖니?"
"그렇지요."

씁쓸하게 웃어보이는 엘론드의 모습을 바라보던 마글로르는 곁에서 늘 등에 지고 다니던 괴이한 물건을 끌어왔다. 세월이 그대로 담긴 천들을 하나하나 풀어내며 집중하는 통에 엘론드의 시선이 마글로르의 손 끝에 닿았다. 안쪽으로 갈수록 점점 깨끗한 천으로 감싸인 그것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크기였다. 눈에띄게 작고 가벼워진 덩어리 속에서 마글로르는 남은 것들을 걷어내 오랜 시간동안 등에 지고 다니던 것을 끄집어냈다. 그것은 작은 하프였다.

"기억할지 모르겠구나."
"어릴 적 그것으로 자장가를 들려주셨죠."
"우리에게 살갑게 굴지 않으려 애쓰면서도 너와 엘로스는 늘 노래를 들어야 잠을 잤었지."
"알고 계셨습니까?"
"꾹 다물어진 아이의 입술 속에 숨은 말들을 찾는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단다. 오히려 나의 동생들에 비하면 너희는 유순한 사슴과도 같았어."
"생각만큼 살갑게 대해 주시지 않았던 것은 아저씨도 마찬가지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서로가 너무나도 어리고 철 없었다고 생각하면 되겠구나."
"적당한 표현이네요."
"내가 네게 해줄 수 있는것이 이제는 아무것도 없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 가지가 남아 있었어."
"...."
"듣기 싫다면 거절해도 좋아,"
"듣고 싶습니다."

투박하게 변해버린 손이 하프의 줄을 더듬어 음을 맞추었다. 퍽 오랫동안 쓰지 않은 것 처럼 보이는 하프에는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이 보였지만 보이는 것이 무색하리만치 맑은 음색을 뽑아낼 줄 알았다. 어릴 적 그리도 커 보였던 하프가 이제는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그것은 마글로르도 마찬가지였다.

"작아지셨습니다."
"네가 그만큼 큰 것은 생각하지 않는구나. 엘론드."

몇번 목을 가다듬던 이는 섬세한 손으로 줄을 뜯었다. 아련한 음률을 연주하는 마글로르의 모습은 남루하고 볼 품 없었지만 어딘가에 조각되어진 전설속의 영웅처럼 보였다. 기억하는 이들도 점차 사라져 다시는 듣지 못할 줄 알았던 도리아스의 옛 노래가 그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자 조금 크게 떠졌던 엘론드의 눈은 금새 부드럽게 감겼다. 이제는 가물가물해 싯구조차 기록에 남지 않은 아주 옛날의 노래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함부로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가장 잔인하면서도 아릿한 추억. 천천히 읊조리는 음 만을 가물게 기억하고 있는 엘론드의 머릿속에 분명한 가사가 덧입혀졌다. 명확하고도 우아한 발음. 고운 미성으로 단호히 노래하는 마글로르의 노래가 방 밖으로까지 퍼지자 은은히 먼 곳에서 들려오던 엘프들의 노랫소리도 어느순간 뚝 끊겼고 듣는 이들 모두가 아련히 향수에 젖어 아름다웠던 도리아스와 저 멀리 서녘의 푸른 바다를 은밀하게 훔쳐보는 환희를 느꼈다. 길고 긴 노래가 끝날 때까지 방 안을 비롯한 임라드리스의 어느 곳에서도 그 음색을 방해할 만한 속삭임조차 들려오지 않을 정도였다.

 

 

"이리 급하게 떠나시면 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동안 너무도 과분한 대우를 받았으니 이제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야지. 오랜 시간을 주제에 맞지 않게 편하게 보냈다."
"어디로 가십니까?"
"발길이 닿는대로 흘러가겠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말이다."
"..아쉽네요."
"징그럽다. 생각도 않던 말을 들으니 간지럽기만 하구나."

놀라울 정도로 살갑게 대하는 엘론드의 행동은 생경했지만 그리 싫지많은 않은지 마글로르는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평생 그림자에도 닿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을 먹으니 이리 쉽기만 했다. 그것은 물론 모든 일을 덮어둔 채, 자신을 손님으로서 예우하는 엘론드의 덕이기도 했다.

작은 흰색 하프는 이제 엘론드의 손에 들려 있었다. 홀가분해진 표정으로 다시 지저분한 로브를 두른 마글로르는 언제 웃어보였냐는 듯, 다시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왔다. 이제 그를 구속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곧게 뻗은 길목을 따라 걸어가던 마글로르는 한번 뒤를 돌아 엘론드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기억 속의 여렸던 아이는 어느새 임라드리스의 로드라 불리울 정도로 강한 어른이 되어 있었다. 이제는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었고 보듬어야 할 가족이 있었다. 다행이야. 형님. 아이는 이제 불행하지 않아. 마글로르는 설핏 미소를 입술에 띄운 채 걸음을 옮겼다. 적어도 스스로를 괴롭히는 여러 불길 중 가장 아프고도 뜨거운 불길 하나를 오늘 꺼트린 참 이었다.

 

치유의 집이라 불리우는 엘론드의 자택에는 수많은 방들이 있었고 수많은 손님들이 머물렀다. 어떠한 손님이 방문하고 머무르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것은 임라드리스의 불문율. 자애로운 임라드리스의 로드가 그들에게 바라는 것은 몸과 마음의 안정. 그것을 얻은 이는 언제라도 임라드리스를 떠날 수 있었고 그 발걸음을 지켜봐 주는것은 로드의 일이기도 했다. 그대 가는 발걸음이 언제나 평안하기를. 그대의 앞길에 언제나 별빛이 비추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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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합작 => http://blog.naver.com/ghkepf

길갈라드,엘론드합작 => http://blog.naver.com/mahamayuri

스란두일,엘론드합작 => http://blog.naver.com/wiipit/

 

으아니 ㅠㅠㅠ존잘님들이 ㅠㅠ 절 말려죽이시려고 ㅠㅠㅠ

글,그림 합작 모집하신대요 ㅠㅠ 으어 ㅠㅠ 넘 좋다 ㅠㅠ

존잘님들 얼른얼른 신청해주세요 8ㅅ8!!

 

 

 

..마지막 스란엘 합작은 제가 진행하는게 개그..
존잘님들 많이 와주세요 어흐흑 ㅠㅠ 스란엘 보고싶어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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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엘, 뻘 조금.

썰/뻘설정 2013. 11. 30. 11:06

그날도 일을 하던 중인 엘론드는 어스름한 저녁 즈음에 방문한 꼬마 공주님 덕에 서류에서 눈을 떼는거지. 우리 공주님 잠이 오질 않니? 다정하게 웃어주는 아버지에게 투정부리듯 안긴 아르웬이 입술을 비쭉 내밀고 불평을 늘어놔. 아다. 춤 선생님이 너무 엄해요. 아르웬한테 막 재능이 없다고 했어요. 이러면서 투덜투덜. 아마도 왈츠의 첫수업을 받은 모양인데 춤을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아르웬에게는 조금 어려웠던 모양이야. 한참 투정을 듣고만 있던 엘론드가 새까만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인자하게 웃어. 아다랑 같이 해볼까?/ 정말?/ 그러엄. 하면서 엘론드가 자리에서 아르웬을 안아들고 일어나. 바닥에 살포시 내려놓으면서 엉거주춤하게 맞지않는 키높이로 마주서. 아름다운 공주님과 춤출수 있는 기회를. 전통의 방식으로 예의를 차리는 모습에 아르웬의 얼굴엔 흥분이 가득했어. 서툴지만 배운대로 답하고 맞잡은 고사리같은 손이 엘론드의 손을 꽉 부여잡아. 천천히 스텝을 밟으며 입으론 박자를 맞춰주는 엘론드. 자꾸 꼬여 발을 밟혔지만 내색하지 않은 채 부드럽게 리드해나가는 그런게 보고싶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둘, 둘. 셋. 천천히 박자에 맞추어 빙글빙글도는 아버지와 딸. 조금씩 자신감을 찾는 아르웬의 모습을 보며 뿌듯한 엘론드의 마음 한구석에 어릴적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손을 맞잡고 엘로스와 자신에게 보여주셨던 춤사위를 떠올릴것 같다.

 

 

 

예지의 능력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왔을 것 같다. 소년은 청년이 되고 청년이 갓 성인이 될 무렵. 어두운 하늘에 핏빛 안개가 깔리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엘론드는 아무것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저 불운의 전조일 뿐 이라고 생각했다.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몇번이고 자신을 다독였다. 하지만 우연이라기에 현실은 너무도 잔혹하게 들어맞았다.  '그대의 시선이 먼 곳을 향하는군요.' 얼음과 같이 싸늘한 시선이 내리꽂히는 순간 엘론드는 부정했다. 고개를 가로저은 채,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것이 부질없는 몸부림이라는 것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엘론드는 두고두고 그것을 후회했다.

시체가 쌓인 언덕. 갈기갈기 찢겨진 깃발. 푸른색의 망토. 익숙한 뒷모습. 확인하지 못한 얼굴에 실낱같은 희망을 건 채, 엘론드는 침묵했다. 가만히 입을 닫고 지옥과 같은 시간을 견뎠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해. 대왕께선 나와 함께 승리를 거머쥘 것이다.

'그대의 탓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벌하지 마세요.'

아닙니다 레이디. 그것은 제 탓 입니다. 입가에 엷은 웃음을 띄며 엘론드는 답했다. 숲의 숙녀는 그저 조용히 바라보았다. 어리게만 보였던 반요정은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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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드. 폭우.

톨킨버스 2013. 9. 13. 12:10

늘 임라드리스가 따스하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깊은 슬픔의 바다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때가 있었다. 더군다나 이토록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비가 내리는 날엔 끊임없이 들려오던 엘프들의 노랫소리마저 불분명하게 사그라드는이었다. 몇 천년을 견뎌온 날 중에 기쁘고 좋은 날만 있을까. 이유없이 우울하고 시름에 잠겨 가라앉은 분위기에 이미 많은 것을 겪어온 이들은 그저 담담히 웃어보였고 나이어린 엘프들은 덩달아 숙연해졌다. 귓가에 들리는 것은 빗소리. 눈 앞을 가로막은 어두컴컴한 천둥과 번개. 세상의 불행은 모두 임라드리스에 가져올 것 같은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창문을 닫아 어둑어둑한 서재에 작은 불들이 드문드문 안을 밝혔다. 오래된 책을 필사하던 엘론드의 앞에 누군가가 주저하듯 다가왔다. 한참을 미동도 없이 책을 바라보던 시선에 아른거리는 그림자가 너울거리자 엘론드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곤란한 모습을 한 글로르핀델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입니까. 글로르핀델."
"......"

유독 요즈음 글로르핀델은 엘론드를 어려워했다. 아니 글로르핀델 뿐만이 아니었다. 임라드리스의 모든 엘프들이 그를 어려워했고 눈치를 보았다. 이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굳이 꺼내어 보이고 싶지 않은 상처였고 슬픔이었다. 떠나는 그녀의 손끝에 입 맞추며 그녀를 위해 이겨내리라 맹세했건만 슬픔이란 존재는 쉬이 흐트러지거나 사그라들 생각이 없어보였다. 맞서 싸우고 이겨내려 안간힘을 써 보아도 그 거대한 것을 홀로 상대하기엔 마음속에 뚫려버린 구멍이 너무나도 크고 깊었다. 한번 부숴진 마음이 다시 한번 자극을 받으면 죽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또 그런 것만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저 초연해진 마음으로 엘론드는 아주 천천히 상처를 추스르고 있었다. 시간은 또 지나겠지. 세월이 가고 망가진 그 마음 한구석에도 얇디 얇은 종잇장이 하나둘 쌓이면 언젠가는 겉모습이라도 원래처럼 돌아오겠지.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보이겠지. 그것이 슬픔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을 이미 알기에. 엘론드는 그저 미동없이 잔잔한 웃음만 지어보였다.

"걱정해서 오신거라면 괜찮습니다. 아직 정신도 멀쩡하고 식사도 꼬박꼬박 하고 있으니까요."
".... 주군."
"무슨 볼일이 있으신 겁니까?"

평소에도 글로르핀델의 얼굴에는 수심이 깊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오롯이 함께는 아니었지만 늘 곁에서 지켜보던 이였다. 눈썹의 까딱이는 정도, 시선의 떨림. 그런 것들을 보면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을지 지레짐작이 가능했다. 평소처럼 웃으며 아무렇지 않은 말투로 그를 올려다 보았지만 여느때와 달리 그의 시선 속에서는 비바람이 일렁이고 있었다.

"...아이들이.. 사라졌습니다."

 

 

무슨 정신으로 밖으로 향했는지 몰랐다. 미친듯이 내달린 걸음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귓가에서 소리가 쟁쟁 울렸다. 저녁을 먹었는데.. 방에도 없고, 아이 셋이 한꺼번에....
억눌러왔던 불길한 공포가 온 몸을 엄습했다. 차갑게 식은 손 끝이 덜덜 떨려왔지만 입에서는 반대로 더운 숨이 터졌다. 흔들리는 시야앞에 놓인 것은 거대하고 강한 비바람이었다. 우악스럽게 쏟아지는 비가 시야를 가리는 것도 상관하지 않은 채, 엘론드는 그저 앞을 향해 달렸다.

이미 많은 엘프들이 주위를 뒤지고 있었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 횃불이 여기저기에서 모습을 보였다 사라졌다. 근처에 있었다면 진즉에 발견이 되었을 터였다. 간단한 보고를 귓등으로 흘려들으며 엘론드는 무작정 깊은 숲 속으로 향했다. 어두운 숲은 마치 괴물과도 같이 거대한 입을 벌리고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조금씩 조금씩 엘론드의 곁을 지키던 엘프들이 흩어졌다. 몰려 다니는 것 보다 나뉘어 찾는 것이 더 나았다. 여기 저기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귀를 찢을 듯 들려오는 빗소리에 그 소리들이 섞여 끔찍한 공포심을 일깨웠다. 이것은 고통에 울부짖던 켈레브리안의 목소리였다.
마주칠 자신이 없어 덮어두고 있었다. 아름다운 그녀. 나의 연정. 연인. 그 가녀린 몸이 할 수 있던 일은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것 밖엔 없었다.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토록 찾아 헤메다 발견한 모습은 끔찍하리만치 처참했다. 두려움. 공포. 울분. 한데 어우러져 가늠조차 하기 힘든 분노로 그는 칼을 들었고 순식간에 악을 징벌했다. 하지만 남은 것이 없었다. 남은 것은. 놀랄만치 초연한 시선. 겨우 웃어보이던 부르튼 입술. 그것 뿐 이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울렸다. 살려줘요. 엘론드. 제발, 여기에.. 아악!!!!!!!!!!!!!!!!!!!!!!!!!!!!!!!
아득하게 멀어진 정신에 다리의 힘이 풀려갔다. 그 때에 천둥이 큰 소리를 내며 근처의 나무에 내리 꽂혔다. 그 순간 주위가 환하게 타오르다 곧 사그라들었다. 분노. 포효. 아니 어쩌면 그녀의 목소리 일지도 몰랐다. 쓸데없는 환청에 잠식당하지 말라는 상냥한 목소리. 따끔한 충고. 다시 엘론드는 도리질치며 정신을 다잡았다. 꾹 쥐인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이건 그냥 환청이다. 약해진 마음에 스며든 악의 속삭임일 뿐이다. 강해진 정신에 더이상 악의 사념들은 접근하지 않았다. 엘론드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다 목 끝 까지 차오른 숨에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쫄딱 젖어버린 몸에서 더운 열기가 피어올랐다. 어디 있는걸까. 어디로 간걸까. 아르웬까지 사라졌다면 필시 멀리 가지는 못했을 터였다. 비오는 밤을 무서워 하는 아이였다. 늘 어미의 품에 꼭 안긴 채, 오들오들 떨며 잠을 청했었다. 나쁜 생각은 꼬리를 물고 엘론드를 괴롭혔다. 하필 왜 오늘이었을까. 가장 궂은 날. 가장 좋지 않은 날. 왜 이런 날에 아이들 모두가 사라진걸까.
후들거리는 다리에 더이상 뛸 수 없어져 엘론드는 걸었다. 한참을 걷고 걸었지만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참고 참았던 슬픔이 비를 타고 흘러내렸다. 하나 다행이었던 건, 일그러지는 표정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 가득 채워진 슬픔은 닦아낼 필요도 없었다. 목메어 부르지도 못했던 이름들을 나직이 읊으며 엘론드는 한참을 울었다.



얼마나 헤맸을까. 문득 어깨에 옷이 걸쳐졌다. 돌린 시야에는 글로르핀델이 있었다. 다가오는 줄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제 할일을 한다는 듯, 글로르핀델은 쳐다보는 엘론드의 눈빛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채 그에게 로브를 입혔다. 추위로 덜덜 떨리는 입가를 안쓰러히 쳐다보다 차가워진 손을 깍지껴 잡고 힘을 주어 당겼다. 찡그려진 미간에 겨우 한숨을 내쉬고서야 입을 열었다. 찾았습니다.

어째서 그곳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빠른 걸음으로 향하는 걸음 하나하나에 엘론드는 자책감을 담았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었다. 엄마의 품이 그리울 것이 당연했다. 안쪽 정원에서 발견되었다고 했다. 엘론드가 손수 베어 만든 나무 그네가 있고 켈레브리안이 유독 좋아하던 정원 속의 오두막 속에서 사이좋게 잠들어 있었다고 했다. 생각할 수록 자신이 한심했다. 자신의 깊은 슬픔에 빠져 아이들의 마음 하나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이런 자를 세상은 현자라 칭송했다. 이런 어처구니없을데가..

로브도 벗지 못한 채, 아이들의 방으로 향했다. 이제 막 잠이 들었다는 세 아이들은 침대 위에서 옹기종기 누워 눈감은 채, 이불을 덮고 있었다. 무너지듯 곁에 앉아 덜덜 떨리는 손을 내밀었다. 고사리같은 작은 손들이 이불 위에서 움찔대고 있었다.
맞대어 온기를 느끼려는 손길을 글로르핀델이 제지했다. 아이들이 놀랄 겁니다. 그 말 한마디에 내밀었던 손이 다시 거둬들여졌다. 따스한 기운이 아이들을 감싸고 있었다. 나는 다가설 수도 없을 정도의 따스함. 나는.
겨우 그쳤던 눈물이 다시 솟았다. 떨리는 두 손이 얼굴을 감쌌다. 숨조차 마음껏 내쉬지 못한 울음소리가 공기를 타고 흘러나갔다. 곁에서 묵묵히 바라보던 글로르핀델이 조심스레 밖으로 향하는 소리가 들렸다. 천사같이 잠든 아이들의 모습은 큰 위로이자 깊은 슬픔이었다. 여전히 비는 그칠 줄을 몰랐다. 안에서도 밖에서도 한참 동안이나 대지를 적셨다. 지독한 폭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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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호온 후기.

끄적끄적 2013. 7. 22. 16:40

드디어 끝났습니다..장장n달의 삽질이..ㅜㅜㅜ

3만자를 쓰기위해서 몇날 며칠을 몸부림쳤던가 생각하면 참 한숨이 절로 나오는 과정인것같습니다 ㅠ 매일매일 원고하시는분들 글/ 그림 쓰시는 분들 진짜 대단하신거같아요 ㅠㅠㅠ  연재, 혹은 단편을 주로 하다보니까 어떤 이야기를 매듭지어본게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이런식으로나마 책을 내고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을(수도 있는) 기회를 경험해봤다는게 정말 뿌듯한 기분인 것 같아요 ㅠㅠㅠ

 

선뜻 반부스 같이 써주시고 마지막날까지 원고하느라 고생하신 조각비님, 위탁을 맡겨주신 시카님. 두분도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제가 부스참가로는 두번째지만 혼자 준비했던건 첨이라 이것저것 머리를 써보았는데 뭘 어케 해야할지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ㅠㅠㅠ 뭔가 불편한점이 있으셨거나 하면 어쩌지어쩌지하고 맘졸였는데 행사가 무사히 끝난 것 같아서 다행인 것같아요! 신간 너무너무 잘봤어요 ㅠㅠ 아직 시카님 책 중 가장 야하다던(!) 책은 맨정신에 봐야지 하고 못본 상태인데 얼른 퇴근하고 봤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페라님, 기린님 ㅠㅠ 제가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맛난까까도 주시고 ㅠㅠ어허유ㅠㅠㅠ 이제서야 기억이 났는데 저 동인지 보여드리기로 했었네요? 짐이 많아서 진짜 머릿속이 새하얗게 날아간 것 같아요 ㅇ<-< 언제한번 따로 뵙고 독서회라도 열어야 할 것 같아요 ㅎㅎㅎ 대부분 있으시겠지만 보여드리고 싶은 책이 많기도하고 덕톡 너무 좋아요>< 일용할 양식주신거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 슈크림은 방금전에 얼려서 해치웠고 비스코티? 비스코스? 여튼 요 예쁜 과자는 이따 저녁에 간식으로 먹어야겠어요 엉어유ㅠㅠㅠ다음에는 시간 넉넉하게 해서 뵈면 좋겠어요!

 

워터멜론 슈님, 세오니님! 전 사실 얼굴 기억을 잘 못해서 세오니님 첨에 인사드렸는데 슈님이 그새에 염색을 하셨나 ㅇ0ㅇ 이러고 혼자서 생각했는데 나중에 슈님이 오시더라구요. 아이고 이놈의 기억럭....OTL 저희 뒷 부스셨는데 바빠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그런 것 같아요. 아쉽아쉽. 다음에 또 만날일이 있다면 인사부터 제대로 드려야 할 거 같아요 ㅋㅋㅋㅋ세오님 신간도 넘넘 잘봤어요 ㅠㅠ 슈님건 아직 제대로 정독못해서 오늘 밤 할 예정이긴 하지만요 ㅇ_<

 

공일님, 냥삼님! 두분 다 너무 아가씨신데요! 배포지도, 책도, 팬시도 넘넘 예뻐서 읽고 보는 내내 두근두근 했어요 ㅎㅎㅎ 팬시는 나중에서야 더 사려고 가보니까 ㅠㅠ 이미 두개는 매진 ㅠㅠㅠ 그래도 마지막건 제가 가져왔죠! 다행이에요 ㅠㅠㅠ 냥삼님 책 덕에 할디레골 생각보다 팬덤 늘어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앞으로 더 많이 그려주세요 ^0^ 씽난다 ㅋㅋㅋ
그리고 공일님 ㅋㅋㅋㅋ 에델바이스 책보고 살짝 놀랐어요 ㅋㅋ큐ㅠㅠ 이 이야기는 우리 1월 1일이 지난 다음에 하기로 해요 ㅋㅋㅋ 사람 생각이 각각 달라도 이렇게 비슷할 수 있구나! 라는걸 절실하게 깨달았어요 ㅋㅋㅋㅋ 하긴 원래 스란엘이 좀 짠내가 나긴해요 흑흑흑 앗참 그리고 삼비님 ㅋㅋㅋㅋㅋㅋ 저흰 트친이 아니고 서로 모르지만 ㅋㅋㅋ 즐거웠어욬ㅋ 마카롱은 맛나게 드셧나요 ㅋㅋ 왠지 탐라의 아이돌이신것 같아서 재미있는 저 ㅋㅋㅋ 우리 1월 1일날 꼭 교류하면 좋겠네요 ㅋㅋㅋ 반지랑 호빗 파세요 << ㅋㅋㅋㅋ

 

류하님! 스란두일 등신대가 경매들어갔을때 저는 류하님의 손에 들린 봉투를 보고야 말았어요. 아 그러쿠나 저것은 내것이 아니구나. 하하호호 ㅠㅠㅠㅠㅠㅠㅠㅠ휴완전 부럽습니다 ㅠㅠㅠ좋으십니까! 어엉어어 좋으냐고퓨ㅠ 전하 품이 좋으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이건 딱히 부러워서 그런건아닙니다 흑흑 그치만 진짜 예뻐서 부러웟...그래 부러웠어요! 흥! 큨ㅋ큐ㅋㅋㅋ 시중에 잘 없는(?) 부자책도 내주시고 흑흑 감사합니다 ㅠㅠ 요즘 제가 엘프분이 많이 부족했어요 ㅠㅠ엉어유ㅠㅠ부산이라 머셨을텐데 무사히 돌아가셨는지 궁금하네요 ㅠㅠ 다음엔 날짜 편히 잡아서 한번 뵈면 좋겠어요 U///U

 

카르님! 카르니뮤ㅠㅠ넘 짧게 왔다가셨어ㅠㅠㅠ엉어엉어유ㅠㅠㅠ 친구분이랑 오셔서 더 잡아둘 순 없었지만 그래도 정말 아쉬웠네요 ㅠㅠ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조만간 꼭 비님과 양꼬치를 먹으며 술잔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욜로님 ㅋㅋㅋ 책 완매(맞나!) 한거 넘 축하해옄ㅋㅋㅋ갈라마님이랑 행복하닠ㅋㅋㅋㅋ 이제와선 아쉬운 마음만 가득가득하지만 그래도 좋은 몸종(?) 만나서 마님도 행복하시지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슈리아랑 같이와서 이녕 이뿌다고도해주고 헤헤 여러가지로 도움 많이 받은것 같아서 언젠가 밥이나 한끼 먹어야지 하고 생각만(!) 늘 열심히 하는거 같당 ㅋㅋㅋ원고 두개하느라고 수고 많이 했엉!! 컬러책 진짜 잘나왔더라! 보면서 헉헉댐 ㅋㅋ큐ㅠㅠ

 

달님! 멀리서 와주셔서 진짜 감사해요 ㅎㅎㅎ 어쩌다보니 제가 금수본을 내서 ㅠㅠㅠ 보실게 없었지만 흑흑 우리 1년반 후에는 꼭 뵈여 ㅠㅠㅠㅠㅠ아니면 그전에라도 제가 스란엘을 연성하게된다면 전연령가를 내지않을까..< ㅋㅋㅋㅋ큐ㅠㅠ 스란엘시장이 많이 좁아져서 넘 슬프네여 ㅠㅠ 그러니까 존잘님이 어서 연성을 하시는 수 밖에 없어요! 앞으로 연성 기대할께요+_+

 

그리고 제가 닉을 까먹긴 했지만 온리전에서 안나스란 내주신 모님 ㅠ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 전세계에서 저 혼자 글연성 하는줄 알았어요ㅠㅠㅠ 캐릭터노선이 다르긴하지만 정말 인포에서부터 안나 라는 글자를 보고 정말 기절할 것 처럼 놀래서 저희부스에서는 그 책을사려고 오시자마자 눈에 불을 켜고 달려갔었드랬죠.< 넘 반가운 마음에 냅다 제 트윗아이디를 던지고 오긴 했는데 넘 부담가시면 추가 안해주셔도 돼요 흑흐규ㅠㅠ 전 그냥 너무 반가워서 ㅠㅠㅠ 그림러는 그래도 존잘님들이 계시지만 글러는 진짜 저 혼자인거 같아서 (쭈글  암튼 넘 반가웠어요! ㅠㅠ

 

 

제가 분명...분명 빼먹은 분이 계실지도 몰라요 ㅠㅠㅠ 진짜 기억력이 3초라서..ㅇ<-< 얼굴기억 못하는것도 다반사인데 이름을 적어놓을걸그랬어ㅠㅠㅠ흑흑흑 진짜 먹을것도 많이주시고 ㅠㅠㅠ인형 예쁘다고 칭찬 많이해주시고 ㅠ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엉엉어유ㅠㅠㅠ

책 사주신 분들도 넘 감사합니다. 닉네임이 오타가 날 줄 몰랐던 제가 지금까지 딱 2개의 오타를 찾았다는 내용인데요.....

혹 보실진 모르겠지만 초반의 2시대 라고 나온 단어는 3시대가 맞습니다 OTL 원고를 넘기고서야 발견해서 소리를 질렀다는 후문인데요ㅠㅠㅠ시간을 몇세기 거슬러올라가서 스란엘을 애기로 만들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ㅠㅠㅠㅠ

진짜 넘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10여년 전 절반동주최와 다른 모님의 주최로 열렸던 온리전을 상기하면서 그땐 그랬지.. 라는 생각도 들고. 많이 변한 분위기나 진행방식같은것을 비교해보기도하고 혼자서 꿍얼꿍얼 마음에 행복함 가득 담아둔 시간이었어요 ㅎㅎ 행사진행하신 주최분들 반년넘게 행사 신경쓰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고 참가하신 분들 모두 행복한 시간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0^

 

후기 엄청길다(,..) 제가 항상 인평은 잘 안쓰긴 하는데 오늘따라 주저리주저리 쓸게 많네요 ㅋㅋㅋ

진짜 몇년만에 반지쪽 동인지꽃는 곳에 새 책이 들어오는건지 모르겠어요 ㅋㅋ 그 흥분감에 여기저기 방방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지금에와서 더 다양해진 캐릭터 해석과, 같은 방향 다른 느낌의 캐와, 새로운 소재들 그리고 뉴페이스 스란두일(ㅋㅋㅋ)덕에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기되서 너무너무 기뻐요 ㅠㅠ 호빗 2편이 개봉하고 제가 드워프에 발을 담글지 안담글진 잘 모르겠지만 엘프파도 좀 많이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흑흑 특히 스란엘<<<

그리고 인형 꾸미느라 진짜 고생 많이했는데 뻘짓도 예쁘게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사진찍으시구 예쁘다고 말씀해주시고 ㅠㅠ 혹 궁금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거지만 스란두일 ver (루츠 이벤트헤드 2011) 엘론드 ver (k-doll kill-u) 입니다!

엘론드는 문양맞추는것 때문에 낑낑댄 것 빼고는 괜찮았는데 스란두일...전하..전하.ㅎ..ㅎ.ㅎㅎ... 앞판뒷판 옷본조각 도합 22판의 전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그래도 예쁘게 나와서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욬ㅋㅋㅋㅋㅋㅋ전하 전하꺼는 내가 안감도 달았다고 ㅋㅋ알어?ㅋㅋㅋㅋㅋㅋㅋㅋ엉엉 저눔의 왕관...좀 허접해보이긴하지만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구요 ㅠㅠ 나뭇잎으로 가리니까 좀 낫지 않나요< 아니면..아니면 그냥 울구요..<

 

와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친구 위탁찾으러였지만 먼길와서 중생에게 마카롱 드랍하고가시고 이녕 바디도 빌려주신 리리님 완전 사랑합니다!!!! 부스+ 스란두일/ 엘론드 이녕코스 사진은 밑에 올릴께여!!!!

 

 

  마지막은 슬쩍 손잡는 스란엘..<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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