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의 볼모로 머크우드로 간 소린 왕자 가지고 노는 스란 보고싶다. 혼자 옷도 입을줄 모르는 왕자를 비웃는 스란덕에 이악물고 해내려고 노력하는데 드워프왕국의 몰락으로 오갈데 없는 처지가 된 소린을 스란이 불쌍히 여겨 시종으로 데리고 있는다는거

사실 지위만 떨어지고 별다른 대우가 바뀌지 않으면 좋겠다 한가지 늘어난건 스란의 밤시중. 근데 남들은 다 몸바쳐섬기는줄 아는데 실은 그저 스란이 잠들때까지 책을 읽는거면 좋겠다

근데 그게 다 엘프의 빛나는 역사. 드워프의 하등함 같은 이상한 점만 골라놓은책이라 분위기 완전 싸늘하면 좋겠다. 비꼬듯 매번 읽으라고 시키곤 자긴 다른일 혹은 다른이를 안는걸 눈앞에서 계속 봐야함. 귀신같이 책읽는 소리가 끈기면 뭐라함

드워프의 왕국 멸망후 소린은 건져왔지맘 다른 이들은 시장에 '매물'로 나옴 드왈린고 있겠고 아직 어린 필킬리도 있음. 스란은 필킬리를 샀음 공식적으로도 실제로도 놀잇감이었음. 어려서 쌌기 때문인것도 있고 소린을 놀려줄 이유도 있었음

아직 청소년기라고 할까..여튼 필킬리는 머크우드로 오자마자 강제로 목욕과 치장을 당했음. 땋은 머리는 다 풀린 채 결박당하고 옷이라 할 수 없을 정도의 천을 걸치고 침실로 이동당함. 눈을 가린 채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누군가가 들어왔어

소린은 평소처럼 제 자리에 앉아 자리에 놓인 책을 펼쳤어. 오늘은 이름도 망측하게 멸종위기종족 드워프의 어리석음에 대하여. 이딴 책이야. 책은 매일 바뀌는 편이지. 사실 이젠 읽으면서도 다른쪽으로 흘리니까 무덤덤해. 나만 아미라 하면 되는것이다라는생각 그랬는데 문득 침대 위를 보니까 두명이야. 스란의 밤생활이야 워낙 화려해서 그곳도 신경을 쓰질 않았어. 그저. 어린나이같은데 어쩌다...  곧 생각을 접은 소린은 책을 펼쳤어. 책은 늘 두꺼웠는데 그것을 다 읽지 않으면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어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로 읽기 시작했는데 침대위의 묶인 둘이 과하게 펄떡거렸어.. 그러면서 소린도 신경쓰였지 그제서야 곁눈질로 보니까 드워프같아. 눈치채지못하기전과후는 달라. 동족의 앞에서 비꼼이 가득한 책을 읽는다는것이 너무나 비참했어

혹 아는자라면..망국의 왕자가 이러고 있다는것이 들통나면.. 목소리가 점범 떨렸어..  한편 필킬리는 이상함을 눈치챘어 이상한 액체를 먹인 탓에 말을 할 수 없었지만 귀은 또렷하게 들렸어 필시 어디에서 들어본 목소리야.. 묘하게 둘은 꼼지락거리며 긴장했어 그때 스란이 문을 열고 들어왔어. 여전히 웃는낯으로 소린에게 먼저 다가와 턱을 치켜든 채. 상품을 확인하듯 휙휙 돌렸어. 오늘의 책은 무었이지?  매번 말하면서도 흔들리는 눈빛 보는것이 가장 즐거워. 더군다나 오늘은 혹여 있을수 있는 즐거운 유희가 또한 기대됬지. 큰 소리로 책을 읽으라며 볼응 툭툭 친 스란은 이제 침대로 향했어

 

스란이 침대위로 올라가자 필킬리는 과하게 긴장했어. 이미 노예시장에서 심하게 굴려졌고 하도 들은 이야기가 많다보니 공포가 배가됐어. 땀나는 손을 서로 붙잡은 필킬리가 보이지않는 눈으로 귀를 쫑긋 세웠어. 천천히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는 손짓에 뒤로 물러서려해보지만 돌아오는건 뺨에 와닿는 뜨거움이었지. 번거롭게하지마라. 한마디 말 이었지만 두 어린 드워프들을 떨게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어. 천천히 옷을 벗기고 가슴을 희롱당하고 조그마한 성기가 드러날 정도로 다리를 벌린 스란두일은 정말 장난감이라도 가지고 놀듯, 두 형제의 것들을 주물렀어. 앞도뒤도 건드리지 않은 상태를 원했기 때문에 둘은 아직도 동정이었지. 괴상한 감각에 발끝을 떨어대며 나오지않은 비명과 신음을 질렀어. 손으로 두명의 것을 주무르면서 허리를 굽혀 벌어진 입속에 번갈아 혀를 섞었지. 반항하지 못하는 몸이 온전히 스란두일의 손에서 놀아났어. 헐떡대며 비트는 몸짓에 침대의 사각거림이 커졌고 곧 낮게 웃는 목소리가 들려왔어. 양 손에 질척하게 정액을 묻힌 스란두일은 축 늘어져버린 두명의 가슴에 각각의 것을 발랐어.

소린은 곁눈질로 다 보고 있었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무슨 짓을 당하는지. 다른때야 인간일때도 있었고 엘프가 가장 많았고. 서로 합의 하에 즐기는 섹스르 하는 듯 보였지만 오늘은 달랐어. 어린 드워프 두명에 말도 못하는 듯 했어. 저렇게 강압적으로 정말 '가지고 노는'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신경쓰인 것도 있었을거야. 그렇지만 해야 할 일은 착실히 해나갔어. 책을 읽는 목소리는 흐트러짐이 없었으니 스란두일은 눈치채지 못했을거야.. 묘한 기분이 드는 것을 느끼며 그대로 소린은 흘끗거리는 시선을 거둔 채, 책을 읽었어.

스란두일은 다 알고 있었어. 미세하게 빨라진 호흡도 느껴졌어. 엘프의 귀를 피할 수 있을거라 여기다니 어리석군. 그러나 이건 이대로 재미있었어. 끈적하게 제것으로 더렵혀진 가슴이 빛났어. 뾰족하게 유두를 세우고 잡아당겼어. 소리가 나지않는 것이 흠이었지만 안대에 가려진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어. 한 녀석을 번쩍 들어다 다른 녀석의 가슴위에 올려다놨어. 뒤로 묶인 팔 덕에 가슴을 내미는 상태가 된 두 드워프들은 서로의 가슴과 배 성기를 맞닿고 비비는 꼴을 보였지. 천천히 위쪽의 드워프의 엉덩이 골 사이에 향유를 부어넣은 스란두일은 이미 노곤하게 풀려 준비를 마친 밀문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넣었어.

흠칫하고 굳는 몸과 다르게 아래쪽은 흐물흐물 풀려있었지. 스란두일의 취향이야. 들어오기전 몇번의 고통스러운 관장과 훈련을 하고 들어왔을거야. 만족스럽게 감기는 정도를 체크하며 한개 더 밀어넣고 안쪽에서 찔꺽이며 움직이기 시작했지. 비틀리는 몸이 움직이자 아랫쪽에 깔려있는 녀석도 덩달아 자극을 받았어. 느릿하게 손 하나만으로 몸을 흔들리게 만든 스란두일이 벌어져 닿을 듯 닿지 못한 입술을 바라봤어. 반대쪽 손으로 그 안쪽을 훝고 혓바닥을 누르고 따스함을 즐겼어.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물건같아.

손가락을 빼고 둘을 양쪽에 꿇어앉힌 스란두일은 제 아랫춤에 둘의 머리를 처박았어. 입을 벌리고 핥아. 떨리듯 벌어진 입은 배운대로 옷을 헤치고 드러난 성기를 물었지만 서투르기 그지없었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익숙치 않은걸 하려니 어려운게 당연해. 어린 녀석이 먼저 달려들었지만 불쾌하기만 한 느낌에 스란두일은 거칠게 밀쳤어. 그리고 다른 녀석의 머리를 쥐고 끌어왔지. 조금 큰 녀석인지 그래도 이를 세우지 않고 그나마 익숙하게 혀를 감아왔어.

천천히 구음을 즐기던 스란두일은 비스듬히 누운 채, 소린에게로 시선을 향했어. 움찔, 미세하게 떨린 몸이 다시 책으로 고정됬어. 목소리는 조금씩 떨리고 있었어. 그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어. 동족이라 몸이 동하는 건가, 아니면 그대도 내것을 빨고싶은건가. 모욕적인 언사에 책을 읽던 소린의 목소리가 끊기고 눈이 마주쳤어. 타오르는 불 같은 시선이 언제나 갖고싶었어. 이제는 내꺼지만. 웃으며 응수하자 소린은 곧 시선을 내리 깔았어. 대답을 해야 합니까. 아니, 하지않아도 좋다. 계속해. 소린은 계속 책을 읽어갔어. 멈칫한 입술이 맘에 들지 않는지 스란두일은 그조차 밀어냈어. 그래도 꽤나 '공부'를 열심히 한 모양인지 반쯤 선 자신의 것을 몇번 손으로 문지른 스란두일은 옆에 엎어져 헐떡이는 드워프를 번쩍 들어 자신의 위에 앉혔어.

빳빳하게 굳는 몸과 다르게 안쪽은 착실히 스란두일을 빨아당겼어. 약하게 조여오는 감도를 느끼며 조금은 빨라진 호흡이 소린의 귀에도 들려왔어. 평소 안는 모습이 아닌 자신을 바라보는 형태라 곁눈질하기 애매했지만 소린은 흔들리지 않았어. 그나마 다행인것은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거였지. 간혹 담백한 소린이어도 반응할 때가 있었어. 그도 남자였으니. 그러나 지금은 분노와 역겨움으로 가득차 그나마 덜했어. 동족. 그것도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을. 저렇게 무자비하게..손이 떨려왔지만 목소리는 평온했어. 목소리가 들리는 박자에 맞추어 스란두일은 천천히 추삽질을 시작했어.
잡을 곳조차 없는 채로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던 드워프는 고통스럽게 온 몸을 비틀어댔어. 뒤로 묶인 팔이 바르르 떨리는 것이 스란두일의 시선에 잡혔어. 처음인지 요령없이 조여오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어. 손으로 직접 들어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며 욕정을 채우던 스란두일은 이제 그저 허리로만 크게 밀어올렸어. 고통뿐인 행위를 감당하고 있던 몸이 바르르 떨렸어. 한껏 지쳐보였던 드워프의 안대가 축축하게 젖어들어가는것이 소린의 곁눈질에 적나라하게 잡혔어. 하도 몸부림을 쳐 헐거워진 안대는 스란두일이 안쪽을 느릿하게 몇번 오가면서 흐트러졌어. 묘하게 익숙한 얼굴이 신경쓰인 소린은 순간 방심하고 고개를 들어 그 드워프를 바라봤어. 스란두일은 보란듯 허리를 몇번 쳐올리다가 안대를 벗겨주었지. 그리고 그의 안쪽에 사정했어.

몸안의 변화에 놀란 드워프가 온몸을 조여오자 만족스럽다는 듯, 스란두일은 그의 골반을 자신의 쪽으로 당겼어. 몇번 고개를 흔들다 문득 안대가 벗겨진 것을 깨닫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온몸이 빳빳하게 굳어버렸어. 눈앞에 서있는 드워프는 자신의 사촌이자 드워프의 왕자 소린이었어.

이제는 자신처럼 땋았던 머리도 풀리고 엘프의 방식으로 머리를 올린, 엘프의 의복을 입고, 엘프의 신을 신고, 자신을 바라보던 소린의 손에는 두꺼운 책 하나가 들려 있었어. 이제까지 책을 읽던 드워프가...
깨달은 순간 필리는 반항했어. 하지만 안쪽에서 다시 단단해지는 흉기를 감당하기에 몸은 너무나도 여렸어. 눈물을 흘리며 비명지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 달라진 공기를 킬리도 피부로 느끼고 있었지.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불길해..

소린은 소린대로 정말 눈을 크게 뜰 수 밖에 없었어. 그런 소린을 스란두일은 느긋하게 쳐다보았어. 아는 자인가? 비웃으며 허리를 놀리고 반쯤 선 자신의 것을 뽑아냈어. 속수무책으로 넘어진 필리를 내려다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채를 잡아와 자신의 것을 빨게 시키며 품안에 들어오는 엉덩이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장난을 치는 스란두일을 그대로 바라보던 소린이 몇번이고 말을 고른 채, 입을 열었어. 하지만 그의 입술이 떼지기도 전에 스란이 먼저 말을 가로챘지. 원한다면 그대도 동참하겠나? 초야를 치루지 않은 어린아이들 뿐이지만 나의 밤시중을 드는 그대라면 함께할 용의도 있지. 그것도 내키지 않는다면 여느때처럼 나를 모셔도 좋고.

말이 애매했어. 여느때처럼 모시라니. 그냥 책을 계속 읽으라는 말인가. 라고 소린은 생각했지만 필킬리는 달랐어. 킬리는 모르고 있었지만 필리는 온전히 그가 소린이란 것을 깨닫고 있었어. 어찌해야 할지 망설이는 소린과 안에서 입에 들어오는 것을 그대로 받아내며 장난치는 스란두일에게 아래를 함락당한 필리가 울부짓는 것을 스란두일은 그저 편안하게 지켜보았어.
부러 안쪽에서 손가락을 벌려 필리의 아랫쪽을 적나라하게 소린에게 보였어. 생각보다 감도가 좋은 듯 한데, 어떤가. 소린이여. 일부러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들으며 킬리조차 퍼득 놀랐어.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와중에 필리의 아랫쪽에서 정액이 느릿하게 시트위로 떨어지는 것만이 소린에게 보였어. 별 반응이 없자 스란두일은 재미 없다는 투로 필리를 떼어냈어. 침범벅이 된 채, 또다시 반쯤 서 있는 것을 편안하게 만져대곤 옆에서 바들바들 떨고있는 킬리를 들어 앞으로 끌어왔어. 네가 동참하지 않는다면 뭐 어쩔 수 없지. 책이나 계속 읽도록.
막 허리를 들어 여린 안쪽을 범하려는 순간. 소린의 눈빛이 떨렸어. 왕이시어...! 다급하게 불러댄 목소리에 보이지 않던 스란두일의 입꼬리가 올라갔어.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어. 책을 쥔 채, 부르르 떨리는 모습으로 몇번이고 입술을 깨물던 소린은 이내 결심한 듯, 운을 떼었어.

제가 대신 모시겠습니다. 그들은 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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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란엘. 뱀파

썰/뻘설정 2013. 7. 5. 13:02
앗 공일님 설정 빌려서 종속적인것도 좋다 ㅜㅜ 스란이 아주 어릴때 실수로 엘론드 물어놓고 나중에 성인되서 뱀파이어로 각성했는데 스란이도 모르고 엘론드도 누구한테 물렸는지 모르는거...

그래서 길갈라드가 어휴 내가 거두마. 이러고 자기 혈족아닌데 거둬서 먹이고 입히고 해놨더니건넛마을 어둠숲혈족에서 자꾸 시비걸어서 나갈일이 있는김에 엘론드 데려갔는데 피가 반응하는거 막 엘론드는 이미 길갈라드 혈족(은아니지만)으로서 입지를 굳히고있었는데 정작 싸우러 나간 곳에서 스란두일네 혈족한테 반응해버리니까 완전 당황함. 스란두일도 영문을 알수는 없지만 일단 쟤는 내꺼임 ㅇㅇ 호기롭게웃으면서 숨겨둔 내자식데려온거야? 고마운데?이러고 뺏어옴. 길갈라드는 소유권이 없으니까 울며겨자먹기로 빼앗길수밖에 없음. 스란두일과 엘론드는 나이차가 어느정도 나서 엘론드가 혈족피를 아주 조금받게 못받기도했고 완전 꼬맹이였음 좋겠다. 그렇게 싸우러나가서 싸우지도 못하고 왠 혈족 하나데려옴   길갈라드쪽에서는 당연히 반발이나징. 그래도 걘 우리혈족으로 받은애아닙니까! 이러는데 워낙 어릴때 물려놓고 스란이가 힘조절못할때라 그래도 인이 세게밖혀서 길갈라드가 물어도 티도안나서 그냥냅둔게 이렇게 큰일이 될줄이야..어느정도 엘론드를 맘에두고있던 길갈라드는 자꾸 궁리를 모색함. 한편 엘론드는 뜬금없이 혈족을 찾고 자신을 물었던게 스란인걸 깨달음. 그치만 이미 뼛속까지 길갈라드 휘하가 된터라 달갑게보이지않음. 스란전하도 그냥 혈족이라기도하고 길갈라드 짜증나서 데려오긴했는데 뭔가싶지. 게다가작잖아

일단 혈족으로서 받아들인다는 의식을 강제로 치루고 그날밤에 침실로 엘론드를 불러. 바락바락 대드는건 아니지만 눈빛에 반항심이 가득해. 그 모습을 보고 불쾌해져. 네가 뭔데 네 아비에게 대드는거지?/누가 내 아비란말입니까/네게 생명을 준자는 나다.

그 멍청한 길갈라드가 아니라고./그분을욕하지마십시오/내앞에서 감히 그자의 편을 드는것인가?/그분은제 은인이시고 제 혈족의 수장이십니다. 이렇게 블라블라 싸우는데 스란이 심기가 불편해짐. 감히 어디서 누구의 이름을 입에 올려...

성큼성큼 걸어가서 멱살을 잡아틀어쥠 발이 닿지 않는 꼬맹이에불과해(소년이었지만) 어디서 흘린 피를 주워다먹고 혈족이 된 주제에 감히 나를 욕보여?

엘론드가 이를갈며 따박따박 대들었어. 말은 바로하십시오 당신이 먼저 절 범하셨습니다. 당신만 없었더라면 평범한 인간이 될 수 있었겠죠.  말을 들으면서도 어이가 없었어. 뭘 알고 덤비나 싶었지. 스란두일이 코웃음치면서 네놈이 범하는것의 뜻을 알기나 하고 지껄이는게냐? 이러면서 비웃어. 엘론드가 맞불놓는거지. 그럴 의사가 없는 이에게 하는 행동 모두를 뜻합니다. 아닙니까? 눈빛 하나 변하지 않는 엘론드를 보니 스란두일은 가소로워. 정말로 화가나기 시작했어. 멱살잡은 손 그대로 침대로 내팽개쳤어.넘어지면서도 고개를 들어 쳐다본 엘론드에게 스란두일은 차갑게 웃으며 다가왔어. 뜻을 잘 알고 있으니 앞으로 벌어질 일이 어떤 것인지 쯤은 알고 있겠지? 오늘밤을 기대해 봐야겠군?

그날밤 스란두일의 침실에서는 비명소리 밖에 들려오질 않았어. 다음날 아침에 시중을 들러 들어간 하녀가 기겁을 하며 나오기 전까지 혈족들은 모두 숨죽인 채, 싸한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어. 아무렇지도 않게 피범벅이 된 시트에 엘론드를 둘둘 말아 바닥에 밀어놓은 스란두일은 어디 처박아두라며 지시를 내렸어. 무서움에 덜덜 떨며 엘론드를 데려다 방을 마련해주고 몰래 치료해주고 보살펴 준 혈족들은 겉으로는 쉬쉬했어. 하지만 이 모든게 금방 지나갈 일이란 걸 그들은 알고 있었어. 그들의 혈주는 쉽게 관심을주고 떠나갔어. 그 시간만 견디면 그저 아무 이름없는 혈족1이 될거라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스란은 엘론드를 이따끔씩 찾았어. 정말 화풀이 상대로라도 쓰고 있는지 그날만큼은 성 전체가 긴장해야 했어. 반복되는 폭력과. 두려운 밤을 엘론드는 이겨내야 했어. 처음에야 마르고 작았었지만 스란전하가 이따끔씩 기분이 좋을때 자신의 피를 억지로 입에 물려줬기 때문에 엘론드는 조금씩이지만 성장하기 시작했어.아무래도 혈주의 피고 자신을 만든 모체였기 때문에 피의구속력은 무시할수없었어.

어느덧 시간이 흘러 스란전하의 뇌리속에 엘론드란 이름의 기억이 서서히 옅어져 갔어. 시간이 지나고 분노가 사그라들고 아무런 감정조차 남지 않게 되었을 때, 스란은 엘론드를 찾지않아. 하지만 반복되는 폭력에 노출되었던 엘론드는 외려 증오하면서도 스란전하를 생각하게 되. 길갈라드의 따스함을 잊은것은 아니었지만 피의 구속력은 어쩔 수 없었어. 조금씩 끌리는 피와 동화되는 감정이 그와 합할때면 몸과 마음속을 어지럽혔어.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었지. 자신에게는 그저 원수일 뿐인데.더불어 뱀파설정은 일정 주기마다 한번씩 관계를 하거나 흡혈을 주고받아야 유지되면 좋겠다. 엘론드야 생각보다 어릴때 피를 많이 받았으니까 그 텀이 길지만 다른 혈족들은 아닌걸로 ㅇㅇ

덕분에 매일 밤시중이 바뀌고 혹은 흡혈을 해주는 중에 엘론드를 잊어버린 스란전하는 정말이지 생각조차 못함. 어자피 엘론드는 옆동네 미친놈이 데리고있던 자신의 혈족1이었고 되바라지게 대들던애1이었음. 버릇을 고쳐줬다 생각한 뒤로 언뜻 생각날 뿐 자기 차례가 돌아오면 한번쯤은 얼굴을 비추겠지. 하는데 안오니까 까먹음. 엘론드는 엘론드대로 아무도 자신을 찾아주지않고 물론 식사나 이런것은 챙겨주지만 근본적으로 자라온배경이 길갈라드쪽혈맹에 맞추어져있어서 어울리지 못했음. 그러니 주기별로 저렇게 흡혈하러 혈주에게 간다는 상식조차 없었음. 어느순간부터 기운없어지고 시름시름 앓게된 몸이 이상하다 여길 뿐 이었음.

 

길갈라드는 억울하게 엘론드를 빼앗기고 내전을 준비하고 있었음. 어자피 어둠숲혈족과는 한번 크게 붙었어야했고 더불어 엘론드도 데려와야했음. 차근차근 준비하는게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출정의 날이 다가왔음. 과감하게 새벽녘에 침입한 길갈라드 혈족은 천천히 잠든 스란두일의 혈족을 제거했음. 빛을 쪼이는 것이 가장 확실했지만 자신들에게도 너무나 패널티가 있어 천천히 목을 베고 사지를 잘랐음. 하지만 쉽지않았음. 전투가 벌어졌고 어두운 곳에서 팽팽한 기싸움과 무기들이 난무했음. 주어진 방에서 책이나 읽고 있던 엘론드는 밖에서 큰 소리가 나자 두려워졌어. 요즘들어 한없이 약해지는 마음과 몸에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무슨일인지 모르겠어. 나가서 동향을 살펴봐야 한다는 순간 스란두일이 자신의 코앞을 지나가. 멍하니 간만에 보는 혈주를 지켜보고 어..싶었는데 스란두일은 지나가다가 멍청하게 서있는 엘론드를 보고 버럭 소리를 질러. 무기를 들지 않고 지금 뭘 하는거냐! 네가 그러고도 스란두일의 혈족이냐!! 이러고 제 앞에 검 하나를 홱 집어던진 채 뛰어가버려. 발밑에 무기가 새파랗게 빛났어.  스란두일은 곧 길갈라드와 그의 정예병과 마주쳤어. 치사하게 새벽에 이렇게 오셨겠다. 맞부딧혀 싸웠지만 쉽게 승부가 나질 않았어. 하지만 준비된 사병과 비무장 혈족의 차이가 서서히 드러났어. 한참 그렇게 싸우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길갈라드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났어. 동시에 모든 무기가 우뚝 서며 소리가 난 곳을 쳐다봤어. 손에는 검 하나를 든 채, 무장도 하지않은 엘론드가 길갈라드를 바라봤어. 단번에 밝아진 얼굴의 길갈라드는 그대로 스란전하를 무시한 채, 뛰어갔어.

스란이는 화가났어. 또 저녀석이야. 기억났어. 한참 잊어먹고있었는데 저녀석 때문에 쳐들어온게 아닐까 싶었어. 스란이는 작은 활을 들어올렸어. 어쨌거나 소유권은 자신에게 있어. 감히 누구앞에서 애틋한 척이야. 소리도 없이 살은 날아갔어. 특유의 소리는 스란이네 혈족에게만 들려왔어. 당연히 엘론드도 들렸겠지. 자신에게 다가오는 길갈라드를 보다 소리를듣고 낭패한 표정으로 달렸어. 아주 간발의 차로 길갈라드 대신 엘론드는 화살을 맞았어.

비껴맞았지만 약해진 몸에 화살은 무리였어. 천천히 무너지는 몸을 길갈라드가 받아냈어. 차마 비명도지르지못하고 고통에 부들부들 떠는 엘론드를 부여잡은 채 길갈라드는 애절하게 무어라 말을 시켰지만 엘론드는 듣지 못한 채 기절하고 말았어. 스란두일이 천천히 걸어왔어. 어쨌든 자신의 혈족이야. 비릿한 모습으로 칼을 빼들고 길갈라드의 목에 가져다댔어. 엘론드를 추스리며 흔들다가 섬뜻한 쇠붙이의 느낌에 고개를 들어올렸어. 두 혈주의 눈이 마주쳤어.

내 아이다. 그대로 내려놓고 손들어. / ....너는 네 아이라 말할 자격이 없다./ 어째서지?/ 이렇게..이렇게 만들고서도 어떻게 혈족이라 할 수 있나!!! / 우리 혈족 내의 일은 스스로 할테니 이방인은 빠져주시지? / 나는 이 아이를 데려갈테다

하. 네가 왜? 쟤는 내것이다. 내 소유물이란 말이다!  하는데 어느순간 스란에게도 칼날이 겨눠짐. 정예병들이 놀고있었던게 아니지. 죽이진 못했지만 스란의 혈족들은 어느정도 제압이 다 된 상태였음. 수많은 칼날이 자신을 향해 겨눠지자 조금 당황했어

길갈라드는 스란의 칼끝을 치웠지. 그리고 엘론드를 안아들고 일어섰어. 분노에 불타는 표정으로 말했어. 이 아이의 피를 빼겠다. 그리고 새로운 내 혈족으로 받아들이겠어. / 누구 맘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거라면 난 지금 여기에서 어둠숲의 섬멸을 명령할거다. 어느편이든 난 상관없지. 선택해라.  길갈라드는 분노로 타오르는 스란의 눈동자를 한참이나 쳐다보았어. 머릿속이 복잡할거야. 엘론드를 건네주기에 자존심은 상하지만 그에겐 혈족들과 자신들의 영지가 더 중요했어. 마음을 읽은 뒤 길갈라드는 픽 웃으며 엘론드를 안아들고 본거지로 향했어. 뒤에서 분노를 참지못한 스란두일의 고함이 들려왔지만 상관하지 않았어. 엘론드는 자신의 품 안에 있었어.

어찌어찌 자신의 영지로 돌아온 길갈라드는 서둘러 치료를 시작했어. 피를 빼고 새로운 혈족으로 만드는 것, 간단하게 말했지만 사실은 죽을수도 있는 큰 일이야. 혈족이었다면 혈주의 피 한모금으로 상처가 금방 나았을텐데..빌어먹을 피라도 빼올걸 그랬다며 길갈라드는 이를 갈았어. 다만 독이 없는 화살이라 다행이야. 상처는 천천히 아물어갈거야. 그보다 훌쩍 큰 모습에 감회가 새로웠어. 기절한 엘론드의 곳곳을 만지고 살펴보며 길갈라드는 감회에 젖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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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란오로. 전리품 完

2013. 6. 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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