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는 밤마다 바르드를 괴롭혔으면 좋겠다. 하잘것 없는 목숨으로 위협하는건 이제 질색이라 아직 어린 아들의 생사. 그리고 이제 서서히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가는 첫째의 초야권을 두고 흥정하기 시작했다. 호수마을은 영주에게 종속적이어서 초야권 제도가있는데 영주는 그걸 붙들고 바르드랑 협상을 했지. 어자피 영주의 명을 어길 이들은 없었고 영주가 몸소 짝지워준다면 당연히 결혼해야하는 시기였지. 그대의 딸이 곧 16살이 된다지. 하며 띄워진 운으로 바르드는 불안과 공포에 엄습하게 되고. 평소보다 배는 늘어난 감시자들에 아이들은 불안해했어. 아무런 언급도하지않은 채, 그저 공포분위기만 조성하는 영주와 그 하수인덕에 바르드는 미쳐버릴것 같았지. 일 특성상 오랜시간동안 집을 비우고 있어야하는데 그 사이에라도 아이들에게 무슨일이 생긴다면..끔찍한 일이었어. 바르드는 영주를 찾아가. 대체 원하는게 뭐냐고 화를 내. 하지만 영주는 특유의 느끼한 미소를 지을 뿐 딱히 대답하지 않아. 옆에서 촉새처럼 중얼거리던 신하놈이 그냥 딸 데려와서 공개 초야권 치르시죠 라는 등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자 바르드는 주먹을날림.
영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영주를 살해하려한 중죄로 바르드는 지하감옥에 갇힘. 덩달아 아이들과도 소식이 끊김. 며칠을 물과 빵 몇조각으로 버티고 꼭 일주일 되는 날 영주가 뒷짐지고 찾아옴. 죄가 크니 죗값도 비싸겠군. 네놈을 어찌하면 좋을까? 웃는 모습을 걷어차고싶었지만 뒤이어 들어온 촉새같은 놈이 딸을 데리고 들어와. 아빠!!! 소리지르며 우는 딸의 얼굴을 보며 바르드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 그런 모습을 보고 영주는 웃지. 오늘 네 딸의 초야가 있을거다. 그전에 아비의 얼굴은 봐야겠다더군. 영주님의 은혜인줄알아라! 하며 억지로 딸을 끌고나가고 분노와 공포로 오열하는 바르드를 앞에둔 채, 영주는 다가옴. 나직이 속삭여. 네놈이 저지른 죗값을 치르자면 당장 네놈의 목을 베고 네놈의 자식들을 벌거벗긴채 노예의 낙인을 찍어 팔아치워도 모자라지만 한가지 방법은 있지. 스스로 죄를 인정한 채 내게 자비를 구해라. 그 더러운 몸뚱이라도 바친다면 받아주도록 하지. 나는 관대하니까 말이야. 응? 킥킥거리는 모습에 바르드는 인정할 수 없단 듯 영주에게 침을 뱉어. 더러운 놈. 씹어먹어도 시원찮을 놈. 있는욕없는욕을 다하지. 하지만 영주는 아랑곳하지 않아. 잠시 바르드를 쳐다보다가 위쪽에 있는 병사에게 소리질러. 오늘 치뤄지는 초야에 정예병사 다섯을 더 투입해라. 이왕이면 제대로 된 축제를 즐겨야지. 죄인의 딸년이니 그정도는 버틸 수 있겠지. 안그런가 바르드.? 오후 10시다. 그 전에라도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내 구두에 키스라도 하며 구걸하는 편이 앞으로의 신상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싫다면 할수없지. 영주는 그저 웃으며 감옥을 유유히 빠져나감. 발광하는 바르드는 다시 묶인 채로 감옥속에 갇힘.

되게길어졌는데 저러다가 이를 악물고 병사에게 영주님을 뵈러 가겠다고 말하는 바르드 좋다. 한 9시 40분쯤. 여전히 묶인 채로 끌려오면 영주는 이미 판을 거하게 벌려놓은 채 비스듬히 누워 술한잔을 마시고 있겠지. 옆에는 자신의 딸이 다비치는 옷을 입은 채 울먹이고 있겠고. 눈이 뒤집혀 달려나가려는것을 저지당한 바르드는 재빨리 상황 파악을 하지만 좀처럼 입이 떨어지질 않아. 하지만 자신을 불안하게 쳐다보는 딸의 눈빛을 보곤 눈을 감아. 존경...하는 영주님. 부디..비천한..제가.. 용서와 자비를 구할 수 있도록... 선처를...부탁드립..니다. 영주는 그 말이 나오자 자세를 고쳐앉음. 무릎꿇린 채 비참하게 자신에게 용서를 구걸하는 모습에 구미가 당김. 얼마나 기다려왔던 순간인데. 하지만 쉽게 내보내줄 순없지. 아직어린 딸의 몸을 끌어당기며 가슴을 더듬어. 채 잡히지도 않은 어린 살결을 거칠게 휘어잡자 딸의 비명소리가 들려와. 바르드가 눈을 떠서 영주를 바라보지.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표정이었지만 아무것도 못해. 그저 입술만 깨물뿐. 흐음..확실히 어린년이라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 좀더 시일이 지나야 초야를 치룰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바르드. 그대가 지은 죄는 영주인 나를 능멸한 죄이기에 이리 쉽게 넘어가진 못할 듯 한데. 어떤가. 그대의 죗값을 대신 치뤄야 할 이 어린 딸을 대신해 그대가 벌을 받겠는가?
부드러운 말투로 얼러. 하지만 그의 손은 이미 딸의 옷을 반쯤 벗겨놓은 채였어. 은밀한 부위로 자꾸 향하는 손을 딸이 울며 저지하는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고 있던 바르드는 눈조차 감지못한 채 제가 벌을 받겠다며 자비로우신 영주의 선처를 구했음. 내키지는 않지만. 선처하도록 하지. 이 아이는 도로 옷을 입혀라. 아, 당장 보내지는 말고. 아비가 제대로 죗값을 치르지 못한다면 이 아이가 나머지를 치뤄야 할 것이 아니더냐. 하하하. 웃는 소리가 들리고 병사들이 딸을 끌고나갔어. 아빠!!! 울며 멀어지는 딸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 바르드의 눈가가 붉어져. 모두를 다 물린 채 홀로 다가온 영주가 코 앞에 쪼그리고 앉아. 그럼. 그대의 의지를 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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