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틸버스 간략요약 => 피스틸(오메가,수)과 스테먼(알파,공)으로 나뉨.  관계 시, 각성 과정에서 새겨진 나무의 가지에는 상대 스테먼의 고유의 꽃이 새겨진다. - 관계의 횟수와 자신에게 새겨지는 꽃 송이의 수는 비례한다. 참고 블로그 http://blog.naver.com/ywtvxq93/220085632767

 

 

피스틸버스로 스란엘+안나 보고싶다. 방탕한 왕자께서 안나타르의 주선으로 만난 엘론드에게 마음을 빼앗겨 밀어를 속삭이는데 낮엔 그렇게 차갑던 얼굴이 밤만되면 요부로 변하는 모습에 홀리는거. 낮에도 상냥하게 대하지만 여전히 차가운 엘론드. 결국 동침에 성공하는데 등 위에 피어난 꽃들을 보며 절망하는? 내심 실망하는 스란두일 보고싶다. 그러나 그의 등에 자신의 자리한곳이 있음에 만족하고 관계를 이어가는데 문제는 자신의 꽃 말고도 다른이의 꽃들이 피어난다는것. 과거는 상관없지만 내게 충실하지 않다는 것에 화가난 스란두일이 엘론드더러 그 값싼몸 이젠 필요없다고, 그 등에 피워진 내 꽃이 아깝다며 뻥 차버리면 좋겠다.

 

그렇게 헤어졌는데 다음날 엘론드가 숙소로 찾아옴.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이야기를하면 조금의 호감이 섞인 말들을 하는 엘론드는 다른사람같음. 그래서 일부러 비꼬았는데 대놓고 넘 상처받은얼굴인거. 낌새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우리가 언제 그렇게 친밀한 관계였냐며 반문하는 엘론드. 그제서야 그동안 이상했던 점들이 하나둘 생각나고 그런짓을 할수있는 자는 안나타르밖에 없단 사실을 깨달음. 그럼 내앞의 엘론드가 진짜란 말이잖아. 당황한 스란이 사과하고 착각을 했다며 달램. 조금의 호감을 보여준 엘론드에게 다시 두근거리고 안나타르에게 증오를 느낌. 그렇게 엘론드와 사귀게 되고 스른두일은 그길로 안나타르의 멱살을 잡으러감. 어두운 길목. 늘 만났던 장소로 향하는데 이제껏 눈에띄지않던 새 길이 보이는 거. 그동안 은밀한 곳에서 만났다고생각했는데 바로 곁에 큰 홀이 있었음. 말소리가 들리길래 그리 로향했더니 정말 충격적이게도 안나타르가 여럿과 얽혀있었음. 아무렇지도 않게 입을 맞추고 배를 맞추며 나른하게 웃어보이는 얼굴은 지독하게 색정적이었음.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안나타르가 뒤에 있는 이에게 키스하려 몸을 트는 순간 자신의 꽃과함께 익숙한 문양들이 보임. 그제서야 정말로 엘론드인척 했다는 걸 깨달은 스란이 다가가 멱살을 쥠. 감히 네놈따위가 엘론드를 사칭해? 순식간에 고요해진 사방에 상대들은 슬금슬금 물러섰음 안나타르만이 가보라며 손을 내저었지. 화가난 손아귀에서 도망칠 여력을보이지않자 스란은 슬쩍 물러나는 이들을 버라보는데 그들은 일반인도 아닌 노예들이었음. 노예중에서도 제일 하층민인 성노.

 

맥이 탁 풀려 안나를 놓아 던져버리곤 막 등에 새겨져새빻갛게 피를 배고있는 문양을 주시함. 새로운 꽃이 아니야. 수많은 꽃들 중 간간히 섞여있어 익숙했던 꽃. 엘론드라 생각하면 수많은 밤을 함께 동침하고 문양을 쓰다듬었어. 모를리가 없지. 나와 만나고 있던 와중에도 성노와 동침한거야. 창녀같이 구는 모습이 닳고닳았다고 생각했더니 오는이 막지않는 싸구려 몸뚱아리였군.귀하다 여긴 내 시간이 아깝다고 스란두일은 침을뱉었지. 다행히 히트싸이클이 오기전이었고 그몸에 꽃이 새겨졌을지언정 수정은 이뤄지지않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나 하고 돌아나와버림. 우아하게 사람을 짓밟는건 취미가 아님. 전방위로 그가하는 모든일에 태클걸고 압박을 주면 됨. 그리고돌아와 엘론드와 어브러브.확실히 그보다 조금 더 우아하고 품위넘치는 느낌이랄 비로소 안도함. 그 악마같은 녀석의 꿍꿍이는 모르겠지만 그대가 내 곁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끌어안음. 무슨일인지 궁금해하는 눈치였지만 엘론드는 굳이 묻지않음. 그저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을 뿐이니 마음 잘 추스리라는 말로써 달랠 뿐이었지. 그러다 결국 동침하게 되었는데 엘론드의 등에는 오로지 한 종류의 꽃만 피어있었음. 수가 많은것도 아닌 딱 세송이. 내심 궁금했지만 긴 세월 지나오면서 없는것이 더 이상했기에 그저 스테디한 관계가 있었구나 싶을 뿐. 그 곧은 등에 자신의 꽃을 새기며 괴로움에 울부짖는 몸뚱이를 달래던 스란두일의 얼굴에는 어느새 환희의 미소가 피어올랐지. 아직은 남들 눈이 두렵다는 말에 그들의 관계는 비밀이었지만 점치 낮에도 서로 아는척을하고 웃음을 건네는 일들이 잦아질 즈음 스란은 슬슬 각인을 생각함. 힛싸가 오지않았으니 대비하는건 어색한일은 아니지. 잠자리가끝난뒤 은근슬쩍 꺼내는 말에 엘론드는 수줍다는듯 웃어보임. 아이가 들어서면 이야기하는것도 좋겠다며 의중을 내비침. 식을 먼저 올리고싶었던 스란은 조금 당황했으나 아무 의심없이 네 뜻에 따르겠다며 웃어보임. 그렇게 행복한 시간들이 지나고 슬슬 기간이 다가옴.

 

슬슬 준비해야겠다며 몸상태를 봐두는데 힛싸오기 전후같은 모양새가 보임. 퍽 서글서글해진 엘론드를 새삼 사랑스럽다고 느끼면서 스란두일은 엘론드와 다시 동침함. 직접적으로 말을 해둔 적은 없지만 어느정도 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상태였으니 암묵적인 동의를 거쳤다고 생각한 스란두일은 각인을 시도함. 그 과정이 생각보다 길고 고통스러워 엘론드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아무것도 못한 채 바라보며 스란두일은 한번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각인이란게 하면 바로 수정이 되면 좋을텐데 성향에 따라 또 그게 안될 수도 있어서...하여튼 그렇게 길고 긴 각인이 끝나고 늘어져 가쁜숨을 쉬는 엘론드를 끌어안으면서 스란두일은 수고했다며 온 몸에 입맞추고 밀어를 속삭임. 아이를 갖는다는 번식의 욕망과 드디어 소중한 이가 내 사람이 되었다는 충만감이 그를 더 성숙하게 만듦. 슬슬 혼인을 위해 공개해도 괜찮겠다 생각하며 며칠 몸이 좋지 않을수 있으니 스란의 처소에서 머무는것이 어떻냐는 제안을 엘론드는 희미하게 웃으며 거절함. 중요한 시기에 몸이 익숙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는것이 더 나을거라는 이야기를 함. 그도 맞는 이야기지. 스란두일은 하루빨리 안정되서 함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함. 홀로 자랐고 어머니가 없는 상황에서 그가 가장 바랬던 일은 책임지고 함께할 수 있는 가족이 생기는 일이었으니까. 여튼 유독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집 앞까지 엘론드를 데려다주고 스란은 집으로 돌아감.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서신이 도착함. 일때문에 방문을 요청한다는 공식서한이었음.

 

그 몸으로 설마 밤새 무리하며 일을 한거야? 당혹스러운 마음 반, 아침부터 엘론드를 볼 수 있다는 설렘 반으로 스란두일은 서둘러 나감. 평소의 살갑던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엘론드가 스란을 기다리고 있었음. 일적으로 문제가 크게 났기 때문ㅔ 스란두일은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채 회의에 열중했음. 문득문득 엘론드를 훔쳐보면 낯빛은 파리하게 질린 채, 일처리에 열중하고 있어 안쓰러웠음. 설마 밤새 자지도 못하고 저렇게 일한건가 싶어 얼추 마무리에 들어갈 때 스란두일은 엘론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새에 에레스토르에게 넌지시 물어보는거지. 엘론드 얼굴이 많이 안좋다고 혹시 어제 잠도 못자고 계속 밤샌거냐고 하는데 에레스토르가 잘 만났다는 듯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함. 말도마세요 얼마나 골칫덩이인지 모르겠어요. 주무시라고 말씀올려도 귓등으로 들으시곤 벌써 삼일째 저러고 계신다니까요. 아무리 워커홀릭이어도 그렇지.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꼬박 집무실에 붙어있는데 잠깐 숨조차 돌리질 않으세요.

스란두일 얼굴에 핏기가 가시지. 3일? 계속? 반문하는 모습에 역시 심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인지 에레스토르는 계속 떠들어댐. 스란두일님이 말씀좀 해주세요. 일 해결하는것도 좋지만 본인도 스스로 챙기셔야죠. 진짜 사무실에서 한발자국도 안나오고 저러시니 걱정을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구요. 이쪽에서 먼저 초상치를일 있나.. 한창 중얼중얼 푸념하는데 엘론드가 다시 돌아왔음. 식겁하며 입을 다문 에레스토르가 총총 나가고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에 앉아 서류를 정리하던 엘론드를 스란두일은 멍하니 쳐다보았음.

어젯밤까지 품 안에서 끌어안고 있던 이가 아닌것 같음. 이질적인 분위기.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더니 엘론드가 막 서류를 넘기다가 그 시선을 눈치챔.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습니까? 살가운 말이었지만 아무도 없는데 연인사이에 건네는 말이라기엔 어색하기 짝이 없었음. 스란두일은 아니길 바라며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음. 어제는 잘 들어가셨습니까? 막 서류를 읽던 눈을 들어올린 엘론드가 웃어보였다. 그럼 그렇지. 과장된 거.."어제요?" 그 순간 스란두일은 정신을 놓을 뻔 했음.

어제 새겨진 꽃은 분명 목 뒤쪽 조금 밑에 피어났음. 그걸 잊을리가 없었음. 스란두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엘론드에게 다가갔음. 잠시. 엘론드. 잠시. 실례좀 하곘습니다. 성급한 손이 엘론드의 옷 새로 들어왔음. 당황해 말리려는 엘론드가 큰 소리를 내기도 전에 로브의 깃이 젖혀졌음. 큰 소리를 듣고 달려온 에레스토르와 글로르핀델이 경악에 가득찬 얼굴로 달려오는 동안 엘론드의 옷가지는 찢어질 듯 팽팽히 당겨져 등을 내보였음. 제발.. 제발.. 제발. 그렇게 떨리는 손끝으로 더듬는 끝에 제발 한 송이만

걸리길. 조금 더 밑일지도 몰라. 내가 착각했을지도 몰라. 하며 양쪽에서 가신들이 잡은 손을 뿌리치고 스란두일은 기어코 엘론드의 상의를 주욱 벗겼음. 그리고 눈 앞에 나타난 등에 피어난 오직 한송이의 꽃을 확인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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